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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봉사활동하며 의사되는 꿈 키워

등록 2011-05-16 11:01

김선홍
김선홍
고등학교 진학수기 대전 대성고 1학년 김선홍군
초등학교 때 음악 학원 외에 교과 공부를 위한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 당시 공부는 할아버지와 했던 수학 복습과 한자공부가 전부였다. 6학년 때까지의 학교 성적은 보통이었다. 그래도 책 읽는 건 무척 좋아했다. 특히 역사와 관련된 책을 즐겨 읽었다. 지속적인 독서가 폭넓은 사고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국어와 사회 공부도 좀더 쉽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본 중간고사는 실망스러웠다. 420여명 중 200등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은 70점대였다. 그래도 부모님은 크게 나무라지 않았다. 1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어머니와 노트 필기법, 연습장 사용법, 수업 내용 중요 부분 필기 및 요점 정리 방법을 배웠다. 컴퓨터 게임은 하루에 30분으로 줄이기로 약속했다.

본격적으로 수학 공부도 시작했다. 오답노트를 만들어가며 매일 50문제씩 풀었다. 영어는 단어 암기부터 시작했다. 하루에 60~70개씩 외웠다. 이런 노력 덕분에 중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부터 성적이 올랐다. 그리고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1학년 때는 공부에 자신감도 부족했고, 특별한 목표도 없었지만 겨울방학 때, 아버지와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됐다. 각 고등학교의 특징도 알아보면서 막연히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아버지와 함께 ‘한마음의 집’이라는 장애인 시설에 봉사활동을 다니게 됐다. 거주자 분들은 시각장애뿐만 아니라 정신지체나 신체장애로 인한 복합 장애우였다. 이분들을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 또 외할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보면서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꿈이 생기니 공부에 대한 집중과 의욕도 함께 올라갔다.

지난해 담임선생님께서 대성고등학교가 자율형 사립고가 되었다며 추천해줬다. 어머니가 입시설명회에 다녀오고 가족과 논의를 한 결과 대성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정했다. 처음에는 내신 상위 40%의 친구들만 모이기 때문에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뛰어난 친구들과 함께 모여 경쟁하면 나도 더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대성고등학교에 원서를 냈다.

대성고등학교에서의 생활은 내 꿈과 목표를 더 확고하게 해 주었다. 올해부터 생긴 ‘진로와 직업’ 시간에는 자기소개서도 써 보며 내 흥미와 적성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또 미래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매일 ‘라이프 플래너’를 작성하며 하루, 일주일을 계획하고 지난 한 달 동안의 과정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게 아직도 실감나지 않지만, 벌써 5월이 되었다. 중학교와는 달리 무척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7시에 집을 나서고, 집에 11시30분에 도착하니 몸도 무척 피곤하다. 하지만 앞으로도 나 자신을 믿고 꾸준히 노력해 꿈인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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