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첫 모의평가에서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훨씬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만점자가 1%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의평가가 치러진 2일 입시 업체들은 “<교육방송>(EBS) 교재 연계율 70%가 지켜져 전반적으로 쉬웠다”고 분석했다. 진학사는 이날 낸 ‘6월 모의평가 분석자료’에서 “지난해와 달리 EBS 교재의 문제를 꼬아 내지 않아서 문제 자체의 난도가 낮았던 점이 특징”이라며 “언어영역은 연계율이 85% 정도 되고 수리영역의 경우 만점자가 평가원 기준인 1%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 2월 교육과학기술부, 평가원, EBS가 공동으로 마련한 ‘수능·EBS 연계 강화 방안’에 따라 EBS 교재와 70% 연계하되, ‘직접 연계율’을 높여 지문과 보기 등을 크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했다. 실제로 이날 평가원이 공개한 ‘EBS 교재 연계 예시문항’을 보면 외국어 영역의 3문항 모두 지문이 동일했다.
메가스터디는 분석 자료에서 “‘만점자 1%’에 대한 평가원의 강한 의지가 드러난 시험”이라며 “쉬운 수능에서는 한 문제의 실수도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치명적 영향을 미치므로,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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