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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등록금 비싼 대학 중 절반 교육여건은 초등보다 나빠

등록 2011-06-06 20:42

등록금 비싼 대학 중 절반 교육여건은 초등보다 나빠
등록금 비싼 대학 중 절반 교육여건은 초등보다 나빠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중하위권에 머물러
연간 평균 등록금 액수가 상위권(사립 20위, 국·공립 10위)인 4년제 대학의 절반가량이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순위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해당 학교의 교육여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한겨레>가 6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전국 4년제 사립대 62곳(학생수 1만명 이상, 본교 기준)의 올해 연간 등록금 현황과 2010년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현황을 비교한 결과, 연간 등록금 순위 상위 20위인 사립대 가운데 10곳이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순위에서 20위 이하의 중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학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평균이 3.4명에 불과한 의학계열을 빼고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 계열만 견준 결과다.

대학별로 보면, 연간 등록금이 858만8000원으로 전체 5위를 기록한 한양대는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35.5명으로 전체 28위를 기록했고, 등록금이 850만8000원으로 6위인 성균관대는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36.5명으로 32위였다. 등록금 순위 9위인 백석대(840만6000원)는 45.5명으로 60위, 12위인 단국대(831만원)는 44.7명으로 58위를 기록해 최하위 수준이었다.


사립대 등록급 상위 10곳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사립대 등록급 상위 10곳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초·중등 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를 보면, 올해 4월 현재 전국 초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수는 21.4명이고, 중학교는 20.1명, 고등학교는 16.4명이다. 고액의 등록금을 받는 대학의 교육여건이 초·중·고교보다 못한 셈이다.

국·공립대도 마찬가지였다. 학생수 1만명 이상의 국·공립대 22곳 가운데 연간 등록금이 상위 10위 안에 드는 대학 중 6곳이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순위에서 11위 이하의 중하위권을 기록했다. 등록금 순위 3위인 서울과학기술대(493만5000원)는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37.5명으로 전체 20위를 기록했고, 등록금 순위 5위인 경북대(449만5000원)는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34.9명으로 17위였다. 부산대(446만9000원, 6위)는 33.7명으로 14위, 충남대(445만1000원, 8위)는 34.6명으로 16위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운동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해 <중앙일보>의 대학평가에서 상위 30위 안에 든 대학들의 교육여건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 대학들의 교육여건은 평균 이하로 조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서열 상위 30위 대학 가운데 의대가 있는 대학 21곳의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 계열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평균 32.5명으로 전체 4년제 대학들의 평균 28.8명보다 더 많았다. 이 단체의 김승현 정책실장은 “언론사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대학들의 교육 역량에 ‘거품’이 끼어 있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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