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식 통계학과 교수
지역 거점 국립대인 부산대의 새 총장 후보로 선출된 정윤식(56·사진) 통계학과 교수가 정부의 국립대 법인화 정책에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 13일 부산대 19대 총장 임용 후보자 추천 선거 결선투표에서 유효투표의 52%를 얻어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학교 구성원이 모두 반대하고, 개인적으로도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만큼 다른 국·공립대와 연합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과 생산성만을 강조하는 총장이 아닌, 양심과 지성, 인간에 대한 이해라고 하는 대학의 본질을 소중하게 여기는 총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 교수는 2위 후보자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되지만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8월 말께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아 9월1일 임기 4년 총장에 취임한다.
그는 연세대 수학과를 나와 미국 코네티컷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1년 부산대 통계학과 교수로 부임해 부산대 기획처장 등을 지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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