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전형료 수입 대비 지출 차액 상위 5개 대학
수입이 지출보다 많은곳 50.3%
수원대 등 7곳은 10억이상 남겨
수원대 등 7곳은 10억이상 남겨
전국 4년제 대학의 절반 이상이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지원자들로부터 받은 전형료 수입이 실제 지출한 금액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시한 2011학년도 대학 입학전형료 현황을 보면, 4년제 일반대 181곳 가운데 입학전형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차액을 남긴 대학은 모두 91곳(50.3%)이나 됐다.
이 가운데 입학전형료 수입에서 입시수당과 광고·홍보·행사비, 업무위탁 수수료 등 지출을 빼고도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남긴 대학이 7곳이었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긴 대학은 수원대로, 31억여원을 받고 15억여원을 지출해 15억여원의 차액을 남겼다. 수원대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최근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자구 노력을 하는 대학의 모범 사례로 꼽았던 곳이다. 성신여대가 12억여원, 경기대가 12억여원, 단국대가 11억여원, 국민대가 10억여원의 수익을 남겨 뒤를 이었다.
4년제 일반대 181곳이 지난해 벌어들인 입학전형료 총수입은 2295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늘었다. 응시인원이 12.9%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지만, 학생 1인당 평균 입학전형료도 5만5300원으로 전년에 견줘 2.8%(1500원) 늘어났다. 게다가 이들 대학은 입학전형료 지출 항목 가운데 가장 많은 32.9%(국공립대 14.1%, 사립대 35.1%)를 광고·홍보·행사비로 지출해 사실상 수험생들에게 홍보비를 전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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