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행사, 기획하고 진행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국제회의기획자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고부가 서비스산업’이란 분야가 있다. 헬스케어, 글로벌 교육서비스, 녹색금융, 소프트웨어, 마이스(MICE·Meeting, Incentive Tour, Convention, Exhibition & Events)·관광 등 높은 부가가치가 기대되는 산업을 말한다. 이 가운데 마이스·관광 분야는 국제회의, 국제행사, 전시회 등을 목적으로 대규모 외국인이 참여하는 관광산업이다. 국제적인 행사와 컨벤션 등이 활발하게 개최되면서 국제회의기획자, 전시기획자, 통역사 등 관련 직업도 다양해지고 있다.

㈜유니네오의 국제회의기획자 신명호(사진) 부장은 “지난 6월에 있었던 국제포럼을 마치고 막바지 업무들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또 2018년에 있을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 총회를 한국에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국제회의기획자는 국제컨벤션, 회의, 행사 등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전 과정을 총괄한다. 기획 전 제안서를 만드는 일에서부터 진행요원을 선발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일까지 국제회의기획자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행사를 준비하는 시간은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걸리며, 행사가 끝난 뒤에는 결과를 보고하고 평가과정을 거쳐 다음 행사에 반영한다.

신명호 (주)유니네오 국제회의기획자

신 부장은 “세계를 위해 또는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내가 무언가 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다.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를 확인하고, 그 위에 외국어 실력이나 실무경험을 쌓아야 일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준비하는 국제회의의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고객 및 준비조직과 잘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제회의기획자는 국제회의 및 행사, 전시기획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획사 등에서 활동한다. 전반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젊은이들의 선호가 높고 활동 인원도 늘어나고 있어 취업경쟁도 치열해지는 편이다. 10여년 남짓 여러 국제회의에 관여해온 신 부장은 “2000년 아셈(ASEM) 정상회의부터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일을 해보면서 국제사회를 보는 균형감 있는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국제회의라는 화려한 면에만 끌려서 일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국제회의산업은 성장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국가 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가운데 지역 경제공동체 간의 협의가 활성화되면서 국제회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가적으로도 지원이 늘면서 국제행사나 컨벤션 개최, 외국 관광객 유치 등과 관련된 인력이 꾸준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관련학과 광고이벤트학과, 컨벤션이벤트학과, 이벤트연출과, 신문방송학과, 광고학과 등

업무수행능력 듣고 이해하기, 창의력, 판단과 의사결정, 재정관리, 시간관리

지식 국어, 영어, 디자인, 역사, 인사

성격 책임과 진취성, 인내, 꼼꼼함, 리더십, 스트레스 감내성

흥미 진취형(Enterprising), 관습형(Convent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