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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조용한 일제고사…미응시자 187명

등록 2011-07-12 21:08수정 2011-07-12 22:56

전국 189만명 당일치기 시험
작년 436명의 절반 수준…사전 대체 프로그램 없이
학생·학부모단체 중심 자발적인 체험학습 늘어
<b>일제고사 두 풍경</b>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치러진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이태원초등학교 교실에서 시험 시작을 기다리는 한 6학년 학생(위 사진)이 피곤한 듯 하품을 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일제고사 반대 시민모임이 마련한 체험학습에 참가한 어린이들(아래 사진)이 서울 종로구 와룡동 국립서울과학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 금호초등학교 3학년 1반 어린이 24명을 인솔해 온 교사 박세영씨는 “시험을 치르는 학년은 아니지만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뜻에서 체험학습을 나왔다”고 말했다.  김정효 신소영 기자 hyopd@hani.co.kr
일제고사 두 풍경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치러진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이태원초등학교 교실에서 시험 시작을 기다리는 한 6학년 학생(위 사진)이 피곤한 듯 하품을 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일제고사 반대 시민모임이 마련한 체험학습에 참가한 어린이들(아래 사진)이 서울 종로구 와룡동 국립서울과학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 금호초등학교 3학년 1반 어린이 24명을 인솔해 온 교사 박세영씨는 “시험을 치르는 학년은 아니지만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뜻에서 체험학습을 나왔다”고 말했다. 김정효 신소영 기자 hyopd@hani.co.kr

12일 전국 초6·중3·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 수가 지난해에 견줘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미응시자 현황을 제출받아 종합한 자료를 보면, 올해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무단결석+무단결과)은 모두 187명으로 지난해 436명(첫날 기준)보다 절반 넘게 줄었다. 특히 등교는 했으나 시험을 치르길 거부한 학생(무단결과)이 지난해 349명에서 올해 51명으로 7배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예 등교를 하지 않은 학생(무단결석)은 지난해 87명에서 올해 136명으로 늘었다.

무단결과에 해당하는 학생이 줄어든 배경으로 올해는 사전에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참가 신청을 받도록 한 시·도교육청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원·전북·전남·광주교육청이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하긴 했지만, 이는 평가 당일 학생들이 설득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거부할 경우 즉석에서 별도의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수준이어서 지난해와는 성격이 달랐다는 것이다.

시험을 치르지 않거나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체험학습도 전국 곳곳에서 진행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전국 11개 시·도(강원, 대전, 울산, 부산, 제주 제외)에서 진행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모두 256명의 학생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일제고사를 치르지 않는 학년의 학생도 다수 포함된 수치다. 손충모 전교조 부대변인은 “올해는 전교조가 적극적으로 현장 체험학습을 조직하지 않았고 대신 지역의 학부모단체를 중심으로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결합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경기·인천·충북 지역 학생 8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와룡동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체험학습을 했고, 경남에서도 초등학생 5명, 중학생 6명 등 11명이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경남교육연대와 참교육학부모회를 통해 체험학습을 떠났다.

지난해 4명에 불과했던 무단결석 학생 수가 올해 32명으로 늘어난 경북 지역에서는 평가 대상 학년이 아닌 학생을 비롯한 40명이 경북 포항·안동·경주 등에서 각각 체험학습을 했다.

한편 올해로 시행 4년째를 맞는 일제고사는 이날 전국 1만1544개 학교의 초6·중3·고2 학생 189만44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초6과 중2의 경우 지난해까지 이틀에 걸쳐 시험을 봤지만 올해는 고2와 마찬가지로 하루에 시험을 마쳤다. 대신 원래 5과목(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을 치르던 초6은 올해부터 3과목(국어·영어·수학)만 치른다.


학생의 성적은 우수, 보통, 기초학력, 기초학력미달 4단계 가운데 한 단계로 표시되고, 평가 결과는 9월께 학생에게 통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월께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를 통해 학교별 응시 현황과 3단계(보통, 기초학력, 기초학력미달) 성취 수준별 학생 비율과 전년 대비 향상도를 공시할 계획이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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