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함께하는 교육]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Q 학력평가와 모의평가에서 수리·외국어·과학탐구영역은 꾸준히 1등급이 나오고 있지만, 학생부 성적은 국어·영어·수학·과학의 평균이 4등급 정도로 낮습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연세대 이공계열로 지원하고자 하는데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입니다. 자연계 수리논술은 2학년 때부터 대비해 왔습니다. 수시 우선선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다고 해도 학생부 성적이 낮으면 불리한 게 아닌지 궁금합니다.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도 함께 알려주세요.
A 지난 6월2일에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에서 언어와 수리영역의 만점자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학생처럼 걱정하는 친구들을 종종 만납니다. 특히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이 1등급인 최상위권 학생들은 혹시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 1, 2점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학생부 0.1점 차이로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나타냅니다.
그러면서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수시 우선선발에 뒤늦은 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 수시모집에서도 이러한 지원 양상이 나타난다면 이번 수시모집은 새롭게 도입된 미등록 충원에 대한 기대와 결합해 초유의 지원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입학원서를 넣고 보자는 ‘묻지마식 지원’이 속출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수시지원 양상은 상위권 대학에선 결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상위권 대학 일반전형 대부분이 논술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논술고사가 당락을 결정한다는 의미입니다. 학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연세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세대는 우선선발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을 2011학년도에 견줘 10% 높였지만, 70%를 반영하는 논술고사가 여전히 당락을 결정할 게 분명합니다.
따라서 논술고사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면 학생부 성적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더욱이 연세대 이공계 모집단위의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이 우선선발의 경우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영역이 모두 1등급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학생부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11월 수능시험에선 1등급 인원이 8% 이상이 되게 출제하지 않을 것이고, 4%대가 되도록 난이도를 조정해서 출제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 연세대 우선선발에 지원할 수 있는 대상자는 6월 모의평가보다 크게 줄어들게 되겠지요. 이에 더해 과학탐구영역에서 2과목 모두 1등급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학생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연세대 수시모집 입학전형 자료를 보면, 이공계열 우선선발의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에 ‘미선발 인원이 있을 경우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영역의 합이 3 이내인 자’도 선발한다는 내용이 추가로 들어 있습니다. 만약 우선선발 대상자가 모집 인원과 같거나 적다면 합격은 충분합니다.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이공계열의 우선선발도 연세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한다면 학생부 성적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일 일반선발 대상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학생부보다는 논술고사가 당락을 결정할 것입니다. 논술고사 대비에 더욱 매진하면서 11월 수능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길 권합니다. 유성룡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장
연세대 수시모집 입학전형 자료를 보면, 이공계열 우선선발의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에 ‘미선발 인원이 있을 경우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영역의 합이 3 이내인 자’도 선발한다는 내용이 추가로 들어 있습니다. 만약 우선선발 대상자가 모집 인원과 같거나 적다면 합격은 충분합니다.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이공계열의 우선선발도 연세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한다면 학생부 성적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일 일반선발 대상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학생부보다는 논술고사가 당락을 결정할 것입니다. 논술고사 대비에 더욱 매진하면서 11월 수능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길 권합니다. 유성룡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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