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 대학에 검색시스템 도입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에선, 60개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자기소개서 전체를 서로 비교해 표절여부를 가리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0일 발표한 ‘대학입학사정관제 공정성 확보시스템’을 보면, 대교협이 이달 말까지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하는 60개 대학에 배포할 ‘유사도 검색시스템’은 대학이 학생의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을 같은 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의 서류까지 비교 검색해 문장마다 유사율을 표시한다.
예컨대, ‘중·고등학교가 붙어있는 학교의 유일한 방송부인데다, 인원수도 많지 않아서 한 사람이 맡고 있는 업무가 많이 있는데, 방송부에는 기계를 다루는 것 외에도 할 일이 많았습니다’라는 문장은 ‘중·고등학교가 붙어있는 학교의 유일한 방송부인데다 인원수도 많지 않아 한 명이 맡아서 해야 할 일이 많았습니다’라는 문장과 66%의 유사율을 가지고 있다고 표시된다. 대교협은 “이 시스템은 다른 검색 시스템보다 검색시간이 7~25배 가량 빠르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또 전국 2000여개 고등학교의 특성화 교육과 독창적인 교과 편성, 봉사활동 실적 등에 대한 정보를 고교별로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고교정보 시스템’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험생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입학사정관이 되거나 교직원으로서 입시 평가나 관리 업무를 맡지 못하도록 현황을 관리하는 ‘회피·제척 시스템’도 운영된다. 오성근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제기되어온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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