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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몸과 귀와 두뇌로 음악 감각 익히길

등록 2005-07-10 14:42수정 2005-07-13 02:23

토끼를 소재로 음악 동화를 만들어 보자.

“어느 날 토끼는 길을 걷고 있었어요. 깡충깡충깡총깡총(4분 음표). 오늘은 맛있는 게 없을까? 와! 저기 맛있는 포도다. 뛰어가자 뛰어가자 뛰어갔더니~(8분 음표). 이게 누구지? 갤롭 갤롭 갤롭 갤롭~(말타기 리듬). 기린 친구가 갤롭 갤롭 오고 있네요. 기린 친구 안녕? 꼬리를 흔들면서 깡충깡충깡총. 토끼 친구 안녕? 갤롭갤롭갤롭. 긴 목을 내밀며 갤롭갤롭갤롭.”

두 친구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답게 포도를 먹는 장면을 연출해 본다.

“기린 친구야. 포도 나무열매를 따 줄 수 있니? 그래, 그래. 난 목이 길~어서 포도를 딸 수 있어. 자, 우리 포도를 먹자. 냠냠냠냠 냠냠냠. 4분 음표로 먹어 볼까? 냠냠냠냠 냠냠냠~. 이번엔 8분 음표로 먹어 보자. 냠냠냠냠 냠냠냠~.”

엄마가 운율이 있는 목소리와 움직임으로 동화를 들려주면서 아이와 함께 토끼와 기린의 역할을 정해 움직임으로 표현해 본다. 아이의 상상력과 이야기 전개 능력을 키워 주고, 목소리와 움직임의 조화를 통해 음악성도 길러 줄 수 있다. 음악적 감각을 몸과 귀와 두뇌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음에는 토끼와 기린의 그림을 도화지에 그린 뒤 아이에게 묻는다.

“누구의 목이 더 길까? 누구의 꼬리가 더 짧을까?” 토끼의 꼬리는 “짧다”. 이때 “짧다”, “짧다” 하며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짧게 스타카토로 말한다. 기린의 목은 “길~~~~다” “길~~~~다.” 이때 집게손가락으로 기린의 목을 쓰다듬듯 길게 레가토로 말한다.

짧은 소리가 나는 타악기나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면 토끼 꼬리에 크레파스로 점을 찍고, 긴 소리를 연주하면 기린 목에 크레파스로 목을 쓰다듬어 주듯 긴 선을 그리는 놀이를 한다.


“이건 누굴까? 악기 소리를 들어 보자. 토끼일까? 기린일까?”

이렇게 하면 아이가 긴 소리와 짧은 소리를 잘 구별할 수 있는지 금세 알 수 있다. 그림을 보며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할지 생각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할지 생각해 보자.

문연경/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유리드믹스학과 교수 eur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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