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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놀며 실험하다 보면 과학원리, 아하! 그렇구나

등록 2005-07-10 14:45수정 2005-07-13 02:03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어린이박물관에서 아이들이 과학 원리를 보여주는 전시물을 직접 조작해 보고 있다.  삼성어린이박물관 제공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어린이박물관에서 아이들이 과학 원리를 보여주는 전시물을 직접 조작해 보고 있다. 삼성어린이박물관 제공
⑬ 과학관에서 놀기

“황우석 박사, 생명공학, 줄기세포 연구….”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연구를 둘러싼 논쟁을 뒤로 하더라도 과학 기술의 발전이 어디까지일까 하는 생각에 새삼 놀란다. 과학자에 관한 이런 이야기는 나와는 먼 이야기로만 들린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 어느 것 하나 과학 아닌 것이 없다. 요리를 하는 것, 놀이기구를 타는 것, 텔레비전을 보는 것, 밤에 전기를 켜는 것, 전철을 타는 것, 휴대전화로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는 것도 모두 과학이 이루어낸 성과다.

아이들은 호기심 많은 과학자다. 부모도 잘 모르는 질문을 던지는 아이 때문에 당황스러웠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국립서울과학관, 삼성어린이박물관 등 국내 과학관의 상설 전시장에는 수많은 과학 원리들을 조작하고 실험해 볼 수 있는 실험 장치들과 전시물들이 있다. 우리의 꼬마 과학자들이 과학관을 놀이터 삼아 이해하기 어려운 원리나 특성들을 스스로 재미있게 풀어 가도록 해 보자.

전시물들을 이것저것 마음껏 누르고, 만져 보고, 열어 보고, 조작해 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놀이터에서 미끄럼도 타고, 그네도 타고, 철봉도 하는 것처럼 실험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별히 재미있는 것은 여러 차례 해도 상관없다. 그러면서 이런 과학의 원리가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아이들과 찾아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 엔진이 없는데도 롤러코스터는 어떻게 힘찬 속도로 내달릴 수 있을까? 열차가 레일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데도 왜 사람들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을까? 바이킹을 타고 배가 맨 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 간이 콩알만해지는 느낌은 어디서 오는 걸까? 아이와 궁금한 것들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그 기본 원리가 설명돼 있는 실험 장치들을 찾아보면 흥미로울 것이다.

인체에 흥미가 많은 미래의 의학도라면 과학관에 전시된 인체의 장기 모형을 활용해 의사놀이를 해 본다. “나는 의사입니다. 심장님은 어디가 불편한가요? 혈관님은 아, 벽이 헐었네요.” 소인국의 걸리버가 되어 대형 심장 모형으로 들어가는 모험도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국립중앙과학관에는 측우기, 금속활자, 도자기, 김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과학 문화재가 분야별로 전시돼 있다. “갈릴레이와 뉴튼이 살았을 때 우리나라는 어느 시대였을까? 조선 시대였지. 그때 우리 조상들은 지구와 우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렇게 말하면서 해시계나 물시계, 혼천의를 살펴보자. 조상들의 뛰어난 과학 기술을 새삼 느낄 수 있다. 100년 뒤 내가 발견하거나 발명한 과학적 성과물이 어느 과학관에 어떻게 전시돼 있을지를 상상하면서, 과학도의 꿈을 길러 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오현애/박물관이야기 회장 museumstory.org

책 찾아보기

<돌도끼에서 우리별 3호까지>(아이세움)

<소녀 그리고 알고 싶은 게 많은 이들을 위한 과학>(또하나의문화)

<얘들아, 정말 과학자가 되고 싶니?>(풀빛)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사계절)

인터넷 찾아보기

국립서울과학관 www.ssm.go.kr

국립중앙과학관 www.science.go.kr

삼성어린이박물관 samsungkids.org

서울특별시 과학전시관 탐구학습관(남산분관) ssp.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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