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바른 생활습관이 ‘공부습관’으로 이어져

등록 2011-08-29 12:04수정 2011-08-29 12:05

이지은의 통통! 학습법
이지은의 통통! 학습법
이지은의 통통! 학습법
규칙적인 아침식사는 ‘능동적인 학교생활’과 관련돼
스스로 하는 공부는 시간보다 매일 지키는 게 중요
2학기가 시작됐다. 이미 방학은 끝났지만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아직도 방학이어서 학습지도가 쉽지 않다. 머리로 하는 공부보다 태도와 습관으로 하는 공부가 오래가는 법이다. 바른 생활습관이 전제돼야 바른 공부습관을 기를 수 있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모두 비슷할 것이니, 건강한 공부습관을 지녔는지의 여부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 달려 있다. 등교 전과 하교 후 부모가 도울 수 있는 항목을 살펴보자.

등교 전에는 규칙적인 아침식사

‘아침 식사는 위로 들어가지 않고 뇌로 들어간다’ 할 정도로 중요하다. 뇌는 밤새도록 쉬지 않고 일을 한다. 하루 동안 공부한 것과 경험한 것을 융합하고 저장하는 일을 잘 때 하기 때문이다. 밤새 일을 했으니 아침이 되면 지칠 수밖에 없다. 아침밥은 지친 뇌를 위한 에너지 공급이다. 입맛이 없고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뇌를 위해 아침식사는 꼭 챙기도록 한다.

아침밥은 잠을 깨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눈만 뜬다고 잠이 깨는 것은 아니다. 음식을 씹는 동안 얼굴 근육이 풀어지고, 온몸의 장기도 운동을 시작한다. 등교하자마자 다시 엎드려 잠이 드는 아이들은 분명 아침밥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침식사는 질 좋은 뇌, 안정감 있는 등교, 능동적인 학교생활과 관련된다. 관련 연구들을 보면, 수능 모의고사 상위 0.1% 안에 드는 고3 학생들은 나머지 99.9% 학생들보다 아침식사 습관이 월등히 좋았다(아침식사를 제외한 텔레비전 시청이나 수면 시간 등 대부분의 생활 모습은 차이가 없었다).

또 아침식사가 불규칙적인 초등학생들은 성장해 감에 따라 허리 사이즈가 비만이고 성적이 떨어진 반면, 매일 아침식사를 했던 초등학생들은 허리 사이즈가 표준이었고 성적은 향상되었다.


아주대에서 열린 좋은 공부습관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들이 짠 시간관리 계획을 놓고 토론하고 있다.  아주대 학습능력개발연구실 제공
아주대에서 열린 좋은 공부습관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들이 짠 시간관리 계획을 놓고 토론하고 있다. 아주대 학습능력개발연구실 제공

하교 후에는 스스로 하는 공부

부모 세대에 공부란 원래 혼자 하는 거였지만, 학교 가듯 학원 가는 것이 당연해져 버린 요즘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따로 지키지 않으면 자기주도학습의 경험을 전혀 하지 못한다. 초등학생은 하루 한 시간, 중학생은 하루 두 시간, 고등학생은 하루 세 시간 정도 시간을 정하자.

매일 규칙적으로 지킬 수 있는 시간이 좋으며 그 시간은 되도록 스스로 정한 공부를 하는 게 좋다. 스스로에게 필요한 공부를 정하는 것 또한 오랜 시간 연습으로 쌓여가는 노하우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하는 공부는 시간보다는 매일 지키느냐가 더 중요하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30분만이라도 공부를 하자.

고등학생들 가운데 최상위권 성적을 내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매일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철저히 지킨다는 점이다. 성적이 떨어졌을 때 학생들 대부분은 사교육의 도움을 받는다고 답하지만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늘린다고 답한다.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의 집중력과 불안을 이기는 힘은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하교 후 한두 시간 공부가 몸에 배도록 하자.

밤 10시에 잠들고 아침 6시 기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모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그만큼 효율성과 집중력이 좋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10시 취침이 불가능한 이유는 학원이다. 아이들은 ‘집에 오면 밤 열두시예요’라고 하소연한다. 학원 수업이 없는 날만이라도 10시 취침을 지키자. 10시부터 6시까지는 뇌가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사춘기 때에는 잠만 잘 자도 평생 훌륭한 뇌를 가질 수 있다. 뇌과학자인 구로카와 이호코는 게임을 좋아하는 아들이 늦은 밤까지 게임을 하느라 취침시간을 지키지 못하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한 시간 정도 게임을 하게 한 뒤 학교에 보냈다고 한다.

취침과 기상은 집안의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아이 혼자 지킬 수 없다. 밤 9시30분이 되면 거실 불은 끄는 것이 좋다. 몸을 씻고 잠자리를 정돈한 뒤 책을 읽으며(부모님이 읽어줘도 좋다) 안정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기상 시간은 아침 5시에서 6시 사이가 적당하다. 6시에 일어난다면 아침을 먹고 등교를 준비한다 해도 한 시간 이상 여유가 생기는데, 이때에 아침공부를 하면 학습효과가 높다. 아침마다 하는 공부를 정해 두어도 좋고, 그날 수업 과목을 한 번씩 훑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중학교에서 완성하는 자기주도학습법> 저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