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뒤면 사립대 경쟁력 생길것”
“한국도 10년 정도 지나면 사립대가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로버트 러플린(55) 카이스트 총장은 12일 오전 카이스트 총장 공관에서 취임 한 돌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해 사립화 구상을 꺾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러플린 총장은 “국립대는 앞으로 국고지원이 즐어들어 재정적 문제를 맞게 될 것”이라며 “사립대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재원을 다양화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서울대가 ‘본고사 부활’논란에 대해서는 “인재 선발권은 대학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사립대는 학생 선발권을 스스로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대학은 학생 선발 자율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국립대는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한계가 있어 싸움에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카이스트에서도 줄기세포 연구를 하고 있는데 정부 지원이 충분하지 않아 연구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충분한 지원을 받으면 카이스트도 첨단 생명공학 연구를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혀 카이스트에 대한 가능성 및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1년을 뒤돌아보니 연구자가 예술인이라면 대학총장은 정치인입니다. 특히 정부, 학생, 교직원 사이에서 역할하기가 쉽지 않습디다.”
그는 이날 회견을 마친 뒤 참석자들에게 한글로 펴낸 <새로운 우주-다시 쓰는 물리학> 책에 서명해 주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14일 ‘러플린 효과’로 일컬어지는 ‘카이스트를 세계적인 명문 이공계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한국의 이공계 기피 현상을 타개할 과학계의 히딩크’로 기대를 모으며 카이스트 총장에 취임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그는 이날 회견을 마친 뒤 참석자들에게 한글로 펴낸 <새로운 우주-다시 쓰는 물리학> 책에 서명해 주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14일 ‘러플린 효과’로 일컬어지는 ‘카이스트를 세계적인 명문 이공계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한국의 이공계 기피 현상을 타개할 과학계의 히딩크’로 기대를 모으며 카이스트 총장에 취임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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