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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특목고의 특수 목적, 명문대 진학

등록 2005-07-12 22:56수정 2005-07-12 23:30

본고사부활 저지 살인적 입시경쟁 철폐 교육시민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1일 오전 11시에 서울대 정문 앞에서 ‘본고사 부활저지·서울대 입시안 폐기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중의소리 맹철형기자 ⓒ 인터넷 뉴스 바이러스
본고사부활 저지 살인적 입시경쟁 철폐 교육시민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1일 오전 11시에 서울대 정문 앞에서 ‘본고사 부활저지·서울대 입시안 폐기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중의소리 맹철형기자 ⓒ 인터넷 뉴스 바이러스
외국어고 나와 →의예과로, 과학고 나와→법학과로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졸업생들이 전공과는 무관한 계열로 진학하거나 명문대에 입학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목고의 목적이 입시명문고’ 아니냐는 교육계의 우려가 사실로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최근 3년간 서울과학고·한성과학고의 졸업생 진학 현황을 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진학하는 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2003년 41명에서 2004년 44명, 올해에는 57명으로 늘었으며 연세대는 2003년 27명이 들어갔으나 2005년에는 43명으로 늘어났다. 고려대 역시 올해에는 2003년 3명보다 5배나 많은 15명으로 늘었다.

반면 과학고 학생들의 계열이라 할 수 있는 KAIST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해마다 줄고 있다. 2003년 109명에서 2004년 89명, 올해에는 87명으로 줄었다.

이런 현상은 외국어고 졸업생들의 진학 현황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최근 4년간 대원외고, 한영외고 등 서울의 6개 외고 졸업생들은 동일 계열인 어문계열학과(부)로 진학하기보다는 자연계를 포함해 비어문계열로 많이 갔다.


올해 졸업생의 비어문계열 진학률은 59.1%로 18.4%에 불과한 어문계열 진학률보다 무려 3배가 높았다. 비어문계열 진학률은 2002년 49.6%, 2003년 52.9%, 2004년 59.8%, 2005년 59.1%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명문대들이 특목고 학생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특별전형으로 사실상 입학 특혜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대는 지난해 수시 2학기 모집에서 텝스(TEPS), 토플(TOEFL) 등의 영어시험이나 다른 공인시험 성적 우수자와 수학, 과학 분야에서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자나 수상자 등의 특기자를 선발했으며 올해도 그대로 진행한다.

고려대는 수시모집 1학기에서 특목고생에 유리한 국제화 전형, 수학·과학 교과 우수자 전형 등으로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연세대 역시 수시 2학기 모집에서 ‘글로벌 리더’ 전형을 진행했다.

2008년 이후에도 특목고생의 명문대 입학은 더 유리해질 전망이다. 서울대를 앞세운 명문대들이 현재의 특별전형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이미 2008년 대입안에서 동일계 특별전형 대신 영어시험, 과학 올림피아드 등 성적 우수자들을 뽑는 특기자 대입전형을 확대했다.

이 때문에 서울, 경기 등 최근 특목고 확대를 결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본래 취지와 달리 조기진학과 명문대 입학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특목고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며 확대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교육희망 최대현

©2005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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