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서울대 폐지가 아니라 서열화.획일화 폐지

청와대 홈페이지에 해명글 올라와

청와대는 11일, 일부 언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도를 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먼저 "이 같은 접근은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을 왜곡할 뿐더러 대통령의 지론과도 완전히 다르다"며 서울대 폐지론은 허구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서울대 폐지, 대통령 지론 아니다... 줄곧 대학의 특성화·다양화 주장’이란 부제가 달린 ‘대입 서열화 고쳐야 경쟁력 얻어’라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노 대통령의 서울대에 대한 시각은 서울대 폐지가 아닌 대입서열화와 획일화의 폐지이며 서울대 위상을 인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아닌 훨씬 다양하고 특화된 대학 육성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평등하고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은 고졸 출신인 노 대통령이 학벌의 정점인 서울대에 소위 ‘컴플렉스’를 갖고 있고, 이러한 정서가 서울대 폐지론과 맞닿아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02년 11월 교육방송에 출연해 '서울대만한 학교를 폐지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폐교해서 되는 일도 아니며, 학교를 폐교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선 안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또 노 대통령은 최근 언론사 국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서울대학에 대해 분노나 원한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기회의 균등, 평등의 차원에서 서울대 입시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당시 간담회에서 본고사 논란과 관련, "100분의 1 수재로는 안 되겠고, 1000분의 1 수재는 꼭 데리고 가야 되겠다고 하는 정도까지의 서열화...이것이 나머지 교육정책에 대해 너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청와대는 글 말미에 "노 대통령의 서울대에 대한 시각, 정확히는 교육정책에 대한 입장은 과거 대선후보 시절부터 일관되게 이어졌고,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으로 구현되고 있다"며 "그것은 서울대 폐지가 아닌 대입 서열화와 획일화의 폐지이며, 서울대 위상의 인위적 축소가 아닌 다양하고 특화된 대학육성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평등하고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제순 바이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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