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 총장공관은 넓이 916㎡(옛 277평)에 공시지가가 15억여원에 이르는 주택이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대지 1653㎡ 건물 916㎡, 국·공립대 중 가장 넓어…공시지가도 평균의 3.6배
서울대 총장이 넓이 916㎡(277평)에 공시지가만 15억여원에 이르는 주택을 관사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춘진 민주당 의원이 6일 공개한 국립대 총장 관사 현황을 보면, 서울대는 대지 면적이 1653㎡(500평), 건축 면적이 916㎡인 15억6334만원짜리(2011년 공시지가) 주택을 총장 관사로 사용하고 있다. 총장 관사가 있는 전국 국공립대 25곳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이다.
공시지가도 다른 대학 관사 25곳의 평균액인 4억3208만원의 3.6배 수준이고, 부산대(28억8822만원)에 이어 2번째로 비싸다.
부산대 총장은 558㎡(169평)의 넓은 주택을 관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경북대(176.9㎡, 53.5평)와 한국해양대(146.9㎡, 52평)는 대형 아파트를 관사로 쓰고 있다.
김 의원은 “관사는 권위주의적인 구시대의 잔재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등록금 인하 자구책 마련에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훈 진명선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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