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변재일 위원장(민주당)은 자유민주주의 논쟁 과정에서 색깔론을 제기한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이 담긴 국정감사 영상기록물 무단 폐기와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법적 조처를 요구하겠다고 7일 밝혔다.
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과부 국감에서 “위원장 권한으로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록물 파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의 서류제출 거부 혐의에 해당하는 교과부에 대해 법적 조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폐기한 영상기록은, 지난달 19일 열린 교과부 국정감사 때 박 의원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의원이 있다면 북한에 가서 의원 하라”고 발언한 과정이 담긴 영상이다. 박 의원은 지난달 22일에도 같은 발언을 반복했고, 이에 야당 의원들이 공식 사과를 요청하자 박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한 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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