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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강점

등록 2011-10-10 10:46

대구 경일여고 1학년 홍민지양
대구 경일여고 1학년 홍민지양
고등학교 진학수기 / 대구 경일여고 1학년 홍민지양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갈림길에 서게 되며, 때때로 많은 길들 중 단 하나의 길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약 1년 전, ‘경일여자고등학교’라는 자율고(자율형사립고)를 알게 되면서 나도 이 ‘선택’의 순간에 놓였다. ‘일반고’의 길과 ‘자사고’의 길. 이 두 가지 길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자율고 1기’라는 점이 신선함과 색다름으로 다가왔지만, 한편으로는 학교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은 두려움으로 다가와 진학할 고등학교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경일여고의 여러 가지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의 매력에 끌렸고,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것 같아 경일여고로의 진학을 결심하게 됐다.

경일여고로 가겠다고 결심한 뒤, 내 생활엔 큰 변화가 생겼다. 순전히 내 의지로 ‘자율고’라는 길을 선택한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고등학교 과정의 선행 학습’이나 ‘중학교 과정의 복습’이 될 수도 있지만, 난 ‘독서’로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기로 결심했다. 평소 독서로 학업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나는 그동안 관심을 가져온 분야의 책들을 모두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독서가 어떻게 학업에 도움을 주느냐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지금도 그때의 준비방법이 옳았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특히 국어에서 독서는 그 진가를 발휘했다. 그리고 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 독서로 쌓은 배경지식이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독서는 그 결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꼭 필요한 시기에 찾아와 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경일여고에 입학한 뒤 학교생활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중학교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했던 학생들과의 경쟁, 내신성적에 대한 부담감, 모의고사와 정기고사 등 여러 가지 힘든 점들이 있었다. 하지만 경일여고는 이보다 더 크고 매력적인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었다.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독서토론, 매주 있는 논술수업, 자신이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방과후 선택 수업과 교양강의 등이 흥미를 끌었다. 항상 틀에 박힌 듯 똑같은 방식의 수업만을 들어오던 내게 경일여고가 실시하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설렘과 두려움이라는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품고 경일여고의 학생이 된 지 6개월이 훌쩍 넘었다. 지금 이 순간 경일여고 학생이라는 사실이 난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자율고’라는 생소했던 단어도 이제는 익숙하고, 친해지지 못할 것 같던 친구들은 어느새 단짝이 되었다. 또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반성도 많이 하게 됐고 자극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자율고 1기생’이라는 타이틀이 미래의 내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경일여고에 진학하기로 결심한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보다 나은 미래로 나를 이끌어 줄 것이라 믿는다.

대구 경일여고 1학년 홍민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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