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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이사람] “이웃과 함께 공교육 희망 찾을 것”

등록 2011-10-11 19:53

장호철(44) 집행위원장
장호철(44) 집행위원장
‘고양파주 공동육아 대안교육 한마당’ 장호철 집행위원장
15개 민간교육단체 참여
공동육아 대안교육 경험
지역사회 변화로 이끌어
“좋은 이웃과 든든한 교육주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입니다.”

오는 16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11 고양파주 공동육아 대안교육 한마당’의 장호철(44·사진) 집행위원장은 행사 의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 7회째인 ‘한마당’은 공동육아와 대안교육이 가장 활성화돼 있는 고양·파주지역의 최대 규모 민간 교육축제다. 올해도 이 역에 공동육아의 씨앗을 뿌렸던 야호 어린이집·도깨비 어린이집·도토리 어린이집과 저학년 방과후 공동육아 단체인 정다운 방과후, 그리고 고양 자유학교·파주 자유학교·불이학교·두드림 자유학교 등 대안학교까지 모두 15개 단체가 함께 한다.

한마당에서는어쿠스틱 공연·풍물·밴드·댄스 등 학생들의 ‘끼 자랑’이 이어진다. 그 사이사이 아이들이 주도하는 장터가 열리고, 300명이 함께 부르는 ‘아빠들의 대합창’이 대미를 장식한다.

지난해에 이어 집행위원장은 맡은 그는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대안교육 등을 넘어 공교육의 교육희망까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고 꼽는다. 지금까지는 공동육아 등에 참여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내부 결속에 더 비중이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성과를 모아 공교육의 변화에도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 등으로 이루어진 ‘고양 교육희망네트워크 준비위’나 고양시판 ‘하자센터’를 지향하는 청소년 창의센터 관계자들을 초청해 함께 한다.

장 집행위원장은 “올해 행사 제목을 ‘뚝딱! 뚝딱! 함께 만드는 교육희망’이라고 정한 것도 이런 지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안교육·공동육아 참여자들의 이런 ‘자신감’은 그동안 자신들이 체험한 변화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 자신부터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인 두 자녀와 함께 도토리 어린이집과 정다운 방과후에서 5년간 공동육아를 하면서 큰 변화를 경험했다. “그저 세상사에 냉소적인 직장인”이었다는 그는 부모의 역할과 참여를 강조하는 공동육아에 참여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자신도 바뀌었다. 공동체의 갖가지 문제들을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함께 하면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 과정에서 삭막한 콘크리트 아파트촌에서 ‘이웃’을 발견한 것도 큰 성과다.

“이제는 ‘그 이웃’을 통해 대안교육 등을 넘어 공교육으로, 또 지역사회로 변화의 물결이 흘러갈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강조하는 장 위원장은 그 정신을 한데 모으고자 이번 한마당은 ‘열린 축제’로 개방하기로 했다. 글·사진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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