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감 재직 시절 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된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해결해달라는 학교 구성원들의 진정서와 탄원을 다섯 차례나 외면(<한겨레> 10월7일치 14면)했던 안순일(66)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1급)이 11일 사의를 밝혔다.
안 본부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최근의 <도가니> 사태와 관련해 과거 해당 지역의 교육감으로서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 미흡함이 있었다는 최근 언론 등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시 피해자와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초·중등교육 전반을 관장하는 학교교육지원본부장에 선임됐으나, 인화학교 관련 탄원을 무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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