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 수시모집 응시생들이 대기실에 앉아 초조한 표정으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고정민의 진로·직업 클리닉
지원하는 학교·학과의 면접방식을 미리 알아봐야
질문 의도 파악하고 답변은 1분 이상 하는 게 좋아
지원하는 학교·학과의 면접방식을 미리 알아봐야
질문 의도 파악하고 답변은 1분 이상 하는 게 좋아
바야흐로 대학 입시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다. 정시모집을 준비하며 학과 공부의 마무리에 전념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은 면접이라는 최종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3년 동안 준비해온 모든 것을 짧은 시간에 압축해서 효과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평소처럼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잘 말하면 된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면접은 취업을 준비하는 어른들에게도 엄청난 긴장을 주는 특별한 상황이다. 배짱과 담력 없이 면접에서 여유롭고 태연해지기가 쉽지 않다. 면접에서 긴장을 줄이기 위해선 면접 전에 실제 장면을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다. 들어가는 장면에서부터 나오는 장면까지, 면접을 볼 때 자세와 태도에서 주의해야 할 점 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또 부모님이나 가족, 친구들과 함께 리허설을 해보고 간다면 실제 면접에서 느끼는 긴장감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우선 각 대학의 전형이나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면접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하기 전에 가장 먼저 지원하는 학교의 면접 방식을 충분히 알아봐야 한다.
면접장에 늦지 않게 도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가 막혀 면접시간에 임박해서 도착하는 경우 급하고 긴장된 마음이 면접까지 이어져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순서를 고려해 미리 화장실에 다녀오고, 거울을 보며 마지막으로 옷차림 등 전체적인 매무새를 점검하도록 하자. 면접카드나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들을 되뇌며 답변할 내용을 정리해보는 것도 괜찮다.
자신의 순서가 되면 면접실 문을 가볍게 노크한 뒤 면접장으로 들어간다. 면접관들과 가볍게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한 뒤 의자가 있는 곳까지 걸어간다. 의자 옆에서 45도 정도로 상체를 굽혀 인사하고 “○○ 학교의 ○○○입니다. 이번에 ○○대학교 ○○학과에 지원했습니다”라고 자신감 있는 말투로 좋은 첫인상을 주도록 한다. 인사를 마친 뒤에 바로 자리에 앉아버리면 무례해 보일 수 있으므로 면접관들이 자리를 안내하면 앉도록 한다.
첫 질문은 보통 간단한 자기소개나 학교와 학과 지원 동기를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기소개는 자신이 어떤 특징을 가진 사람인지를 말하는 기회다. 자신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별명을 예로 들어 말하거나 삼행시를 지어 자신의 특성을 풀어나가는 참신한 방식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자기소개와 함께 고등학교 3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전공 선택 동기와 그에 적합한 자신의 자질, 그 대학을 선택한 이유, 대학을 졸업한 뒤의 계획이나 직업적 목표에 대한 질문은 면접관들이 질문을 많이 하고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면접 전에 반드시 예상 답변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준비한 답변을 말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면접관의 눈을 응시하며 정확한 발음으로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은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답변 도중에 친구들과 많이 사용하는 줄임말이나 인터넷 용어가 갑자기 나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면접관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는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최소 1분 정도 이상의 답변을 한다. 예를 들어 면접관이 ‘○○○ 학생은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는 봉사활동 과정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경험이 전공 선택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묻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학생들은 ‘네, 학교에서 친구들과 봉사활동을 ○○시간 정도 한 적이 있습니다’라는 단답형의 말로 면접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면접관의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했을 때는 정중하게 질문을 다시 한번 말씀해달라고 하는 게 낫다. 답을 알지 못하면 상황을 피하기 위해 둘러대기보다는 솔직하게 ‘지금은 잘 모르지만, 앞으로 공부하여 질문에 대답을 준비할 수 있는 학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오히려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그 외에 다른 친구의 답변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는 면접관들도 있으므로 면접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면접이 끝나고 퇴장할 때는 바로 일어나서 등을 돌려서 나오는 것보다, 일어서서 면접관에게 인사를 한 뒤 문을 열고 나가기 전 다시 한번 인사를 하는 게 끝까지 좋은 인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면접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점을 일일이 열거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열정과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진정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떤 가수는 자신의 전공선택에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서 자신의 꿈과 열정을 담은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줬고 결국 부모님의 반대를 꺾고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을 선택했다고 했다. 단순히 면접을 잘 보기 위한 답변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표현한다면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클리닉팀
고정민의 진로·직업 클리닉
면접관의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했을 때는 정중하게 질문을 다시 한번 말씀해달라고 하는 게 낫다. 답을 알지 못하면 상황을 피하기 위해 둘러대기보다는 솔직하게 ‘지금은 잘 모르지만, 앞으로 공부하여 질문에 대답을 준비할 수 있는 학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오히려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그 외에 다른 친구의 답변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는 면접관들도 있으므로 면접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면접이 끝나고 퇴장할 때는 바로 일어나서 등을 돌려서 나오는 것보다, 일어서서 면접관에게 인사를 한 뒤 문을 열고 나가기 전 다시 한번 인사를 하는 게 끝까지 좋은 인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면접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점을 일일이 열거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열정과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진정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떤 가수는 자신의 전공선택에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서 자신의 꿈과 열정을 담은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줬고 결국 부모님의 반대를 꺾고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을 선택했다고 했다. 단순히 면접을 잘 보기 위한 답변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표현한다면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클리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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