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아시아’ 사업단 10개 선정
한국·중국·일본의 유명 대학에서 두루 강의를 듣고 학위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중국 교육부, 일본 문부과학성과 함께 ‘캠퍼스 아시아’ 사업단 10개를 최종 선정해 내년부터 학생 교류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캠퍼스 아시아 사업은 한·중·일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세 나라의 대학을 돌면서 학점을 인정받거나 학위를 받는 일종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다. 유럽연합이 회원국의 학생 교류를 지원해 온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을 본뜬 것이다.
사업단 가운데 서울대(한국)-베이징대(중국)-도쿄대(일본)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베세토(BESETO) 국제학 및 공공정책학 복수 석사학위 프로그램’의 경우, 참여 학생이 각 대학에서 1년씩 공부한 뒤 졸업과 동시에 최대 3개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동서대(한국)-광둥외어외무대(중국)-리쓰메이칸대(일본) 컨소시엄은 학부생만을 대상으로 하며, 그밖에 대다수 사업단은 대학원생 대상 프로그램이다.
내년에 우선 각국에서 100명씩 모두 300여명 정도의 참여 학생이 선발된다. 학생들은 소속 대학에 등록금만 내면 되고, 왕복항공료와 체류비(학부 월 80만원·대학원 월 90만원)등은 각국 정부가 지원한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