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의 미래직업탐방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디자인유통중개인
이제 디자인은 실용성만큼이나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오로지 디자인 하나에 반해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고, 남들과 다른 독특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표현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자신을 ‘디자인유통중개인’으로 소개한 ‘바이미닷컴’의 서정민(사진) 대표는 “개성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착안해 2007년 창업을 했다”며, “디자인을 판매하려는 디자이너와 개성 있는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연결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디자인의 판매와 소비를 중개한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유통중개인은 소비자가 선택한 특정 디자인이 원하는 제품에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전 과정을 기획한다. 이를 위해 중개 사이트에는 디자인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디자이너를 위한 공간과,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해 제품에 입혀 구매하는 소비자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대부분의 디자인은 명화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 많고, 이런 디자인은 티셔츠를 비롯한 각종 의류나 휴대전화 케이스, 머그컵 등에 입혀진다.
서 대표는 “외국의 사례도 많이 조사하고 여기저기서 정보를 수집해보니, 디자인 판매 사업이 유망하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했다. 또한 “사업을 기획하고 100명 이상의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본 결과, 국내에는 공모전 외에 디자인 콘텐츠를 유통할 경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디자인을 유통하는 일이 디자이너에겐 꿈을 펼칠 기회를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평범한 제품에 디자이너의 생각이 담긴 디자인 작품을 구현하도록 연결해준다는 점에서 디자인유통중개인한테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더 새로운 디자인, 더 개성 넘치는 제품을 원하기 때문에 디자인유통중개인은 이에 대한 트렌드를 읽고 더 차별화된 콘텐츠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서 대표는 “바이미닷컴이 그랬던 것처럼, 디자인 유통 분야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창업을 할 수 있는 분야”라며 “디자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웹사이트 운영이나 디자인 거래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바이미닷컴’의 서정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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