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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더 어려워진 ‘고난도 문항’…상위권 변별 주요 변수로

등록 2011-11-10 21:42수정 2011-11-11 14:00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84개 시험지구 120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 10일 오전 한 수험생이 후배들과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84개 시험지구 120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 10일 오전 한 수험생이 후배들과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언어 EBS교재서 지문만 연계…비문학 어려워
수리 가형 더 까다로워…새로운 유형 다수 나와
외국어 듣기평가 그림문제 등 모의평가보다 쉬워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다. 그러나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의 경우 고3 수험생들이 지난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평가에 견줘서는 약간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난도 문항이 매우 까다롭게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는 조금 더 높았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고득점 학생들이 늘어나 1등급 컷도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대성학원, 종로학원 등 9개 사설 입시학원들이 가채점한 결과를 보면, 1등급 컷(원점수 기준)이 지난해 수능에 견줘 언어 3~5점, 수리 가 9~12점, 수리 나 3~6점, 외국어 6~8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언어영역 재수생에게는 쉽지만 재학생에게는 어려운 시험이었다. 김성길 인천 연수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으나 만점자 비율을 1%로 맞추도록 출제됐기 때문에 만점자가 2% 가까이 나왔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수능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는 서울국제고 3학년 김희은(18)양은 “언어는 어려워서 끝나고 우는 애도 있었다고 들었다”며 “비문학 쪽이 어려웠고, 문학도 쉬운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성적이 상위권인 이화외고 3학년 나유리(18)양도 “<교육방송>(EBS) 교재에서 지문만 연계되고 문제는 연계되지 않아 어려웠다”고 말했다.

반면 성적이 중위권이라고 밝힌 재수생 홍아무개(19)씨는 “언어는 평이했고 지난해 수능과 견줘선 많이 쉬웠다”고 말했다.

■ 수리영역 수리 가형(자연계열)과 나형(인문계열) 모두 고난도 문항 3~4개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이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리 나형을 치른 학생들이 시험의 난도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쉽다고 느낀 데 반해, 가형을 치른 학생은 더 어렵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수리영역 성적이 1등급이라는 서울 장충고 3학년 최상원(18)군은 “평가원이 거짓말을 했다. 수리 가형은 정말 어려웠다”며 “특히 29번과 30번은 전혀 풀 수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다수 교육방송과 연계되지 않은 채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이 만점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수리 가형의 만점자 비율은 2% 가까이 나왔던 9월 모의평가 때의 절반 수준인 1%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나형을 선택한 서울 상명여고 3학년 최드보라(18)양은 “어려운 문제가 몇 개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9월 모의평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창주 서울 한영고 교사는 “고난도 문항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문제는 전반적으로 평이했기 때문에 가·나형 모두 중위권 수험생이 체감하는 난이도는 9월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외국어영역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보다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임헌규 대전 전민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은 만점자 비율이 0.21%이고 9월 모의평가는 0.32%였는데, 이보다는 만점자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교육방송 연계 체감률이 가장 높은 것도 외국어영역이었다. 서울 풍문여고 3학년 임규민(18)양은 “듣기평가에서는 그림 나오는 문제가 똑같았고 지문도 똑같은 게 많았다”며 “외국어가 가장 쉬웠다”고 말했다. 재수생 유연정(19)씨는 “9월에 견줘 외국어가 무척 쉬웠고 교육방송 연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 탐구영역 사회탐구는 역사교과(국사, 근현대사, 세계사)를 뺀 나머지 과목은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최태성 서울 대광고 교사(역사)는 “지난해 역사 과목이 조금 쉬웠다 보니 난도를 올리는 과정에서 어려워졌고 작년에 어려웠던 다른 과목은 쉬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탐구 역시 9월보다는 일부 문항이 어려웠다는 평가다. 이장한 서울 한성여고 교사(생물)는 “6월, 9월 모의평가에 견줘서는 고난도 문항이 1~2개 정도 더 출제돼 상위권은 어렵게 느꼈겠지만 다른 문제들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돼 평균은 크게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명선 최우리 김효진 정환봉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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