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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언어·수리‘가’ 만점 0.5% 이하
중상위권은 눈치작전 세질듯

등록 2011-11-11 20:59수정 2011-11-11 21:34

수능 가채점 결과보니
등급컷 언어 2~4점…수리·외국어 10~14점 올라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중상위권 변별은 약해져
주요 대학들, 수시충원 대신 정시로 뽑을 가능성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언어영역과 수리 ‘가’형(자연계열)의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0.5%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수능 출제·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수능이 너무 까다로웠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 2월 ‘올해 수능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 수준이 되도록 쉽게 내겠다’고 밝혔다.

전국 고3 진학담당 교사 3000여명의 모임인 전국진학지도협의회의 조효완 공동대표(서울 은광여고)는 11일 “우리 학교와 다른 학교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보니, 언어영역과 수리 ‘가’형은 만점자 비율 1%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이고, 수리 ‘나’형(인문계열)과 외국어영역은 1.5~2%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언어영역은 <교육방송>(EBS) 교재 연계율은 높았지만, 지문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돼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도 고개를 저었다고 말하고 있고, 수리 ‘가’형은 <교육방송>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문제 4개가 고난도였다”고 덧붙였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의 또다른 공동대표인 김동춘 대전 대성고 교사도 “언어영역과 수리 ‘가’형은 만점자 비율이 0.3~0.4% 정도나 나올지 모르겠고, 수리 ‘나’형은 1% 안팎, 외국어영역은 1.5% 이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난이도는 낮아졌지만, 언어와 수리 ‘가’형에서 상위권 아이들도 어려워하는 까다로운 문제가 3~4개 나와 최상위권 변별력은 평소 수능과 다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가 10일 오후부터 11일 아침 7시30분까지 가채점 서비스에 참여한 수험생 8만6624명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언어영역은 0.33%, 수리 ‘가’형은 0.43%, 수리 ‘나’형은 1.5%, 외국어영역은 3.06%로 예측됐다. 조효완 교사는 “결국 중위권이 두터워져 경쟁이 치열해질 텐데, 중위권 대학들의 특징이 인문계의 경우 수능 4개 영역에서 2개 영역 정도를 선택하는 전형이 많고, 자연계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눈치작전’보다는 자신의 영역별 성적에 따른 유불리를 치밀하게 계산해 지원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시기관들이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영역별 등급 구분 점수(등급 컷)도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2~4점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수리 ‘가’형은 지난해와 견줘 10~11점가량 올랐다.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3~4개의 고난도 문제를 빼고는 대체로 문제가 쉬웠음을 보여준다.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도 8~14점가량 상승했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등급 컷을 참고해, 이미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의 경우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능 이후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수시 2차모집과 정시모집을 활용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룡 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장은 “수능 이튿날 발표되는 등급 컷의 신뢰도는 80% 수준인 만큼, 이를 참고하려면 가급적 표본이 많은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입시업체가 수능 이튿날 제공하는 표준점수에 대한 정보와 배치표는 맹신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재훈 진명선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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