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Q 서울대 정시 모집요강을 보니까 평가 항목별 충족 기준이라는 것이 있더군요.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서울대에 지원할 수 없는 것인지요? 예를 들면 무단결석 일수가 11일 이상이거나 봉사활동 시간이 20시간 미만인 경우 결격으로 되어 있어서요. 평가 항목별 충족 기준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네, 맞습니다. 고등학교 3년간 무단결석 일수가 11일 이상이거나 봉사활동 시간이 20시간 미만이면 서울대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런 조건에 해당한다고 해서 모두 결격 대상자로 분류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대학에 문의해 본 결과 학생부와 사유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네요. 혹시 이런 사유 때문에 지원을 고민하는 것이라면 서울대 입학본부(전화 02-880-5022)로 직접 문의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 학생이 검정고시 출신자이거나 2011년 2월 이전 고교 졸업자라면 무단결석 일수에 따른 결격 기준은 적용받지 않습니다.
서울대가 정시 모집에서 적용하는 ‘평가 항목별 충족 기준’은 학생부 교과 외 영역을 반영할 때 적용하는 것으로 출결과 봉사 이외에도 교내외 수상 실적, 임원 활동, 한자능력시험, 교과별 필요 최소 이수단위 등으로 항목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항목별 충족 기준은 ‘출결’은 2012년 2월 고교 졸업예정자에 한해서 고등학교 3년 동안 무단지각, 조퇴, 결석 등이 전혀 없어야 합니다. ‘봉사’는 교내외 모두 포함해서 총 봉사 시간이 40시간 이상이면 됩니다.
‘수상’은 교내와 교외로 구분하여 적용하는데, 교내 수상은 영어·제2외국어·수학·과학 관련 교내 수상 실적(단 교과 성적 우수상 제외)이 있으면 되고, 교외 수상은 특기 능력, 사회봉사 활동, 예술·체육 관련 등의 수상 실적이 있으면 됩니다. ‘한자능력시험’은 한자 능력 국가 공인급수 취득자이면 되고, ‘교과별 필요 최소 이수단위’는 교과별 최소 이수단위를 모두 충족하면 됩니다. 즉 인문·자연계의 경우 국어·수학 교과는 각각 20단위, 영어 교과는 24단위, 사회(역사/도덕 포함)와 과학/기술·가정 교과는 각각 22단위, 제2외국어/한문 교과는 4단위로 모두 112단위를 충족하면 됩니다.
그리고 검정고시 출신자와 2010년 2월 이전 고교 졸업자, 외국 고교 전과정 이수자는 ‘영어 능력’과 ‘영어 이외의 외국어 공인 시험’을 평가 항목에 추가로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성적은 평가 항목별 충족 기준을 만족하는 개수에 따라 A, B, C 3등급으로 평가합니다. A는 2개 이상 만족하는 경우이고, B는 1개 만족하는 경우, C는 만족하는 항목이 없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등급을 입학 전형에서 점수화하여 반영합니다. 인문·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 2단계에서 전형 총점 100점 가운데 10점 만점으로 반영합니다. 즉 A등급이면 10점을 부여받고, B등급이면 6.25점, C등급이면 2.5점을 부여받게 됩니다.(단 B, C등급은 2011학년도 기준으로 추후 확인 필요.)
이러한 점수 차로 볼 때 서울대 정시 모집은 학생부 교과 외 영역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교과 외 영역이 B 또는 C등급이라면 논술고사에 좀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서울대 정시 모집(인문·자연계)은 1단계에서 수능시험으로 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영역 30% + 교과 외 영역 10% + 수능시험 30% + 논술 30%로 선발하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201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내년 1월16일에 실시하는 논술고사 대비에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유성룡 <함께하는교육> 기획위원/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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