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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알찬 창의·체험 활동으로 학교가 즐거워요

등록 2011-11-14 10:51

부산 영도여고 이예람양
부산 영도여고 이예람양
[고등학교 진학수기]
올해부터 우리 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되었다. 1976년 개교한 우리 학교는 자율형 공립고로 탈바꿈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묵은 때를 벗겨 낸 듯 안팎으로 학교의 모습이 바뀌었다. 창의·인성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색다른 프로그램들이 시행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생길 예정이다. 1년 동안 영도여고에 다니면서 경험한 몇 가지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째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늘어났다. 월요일 1번, 화요일 1번, 금요일 2번으로 일주일에 총 4시간이 창·체 시간이다. 월요일에 1학기에는 발레 수업, 2학기에는 보건 수업과 학습 계획 점검 시간이 격주로 실시되었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학생들에게 발레 수업은 자세 교정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보건 수업을 통해 인체 기본 상식과 질병 예방에 대해 자세히 배웠다.

화요일에는 교육방송 동영상을 보며 생각을 키우는 ‘명상의 시간’을 가진다. 금요일은 5, 6교시가 창·체 시간으로 가장 다양한 활동을 한다. 동아리 활동을 하기도 하고 진로 교육이나 공부 습관에 관한 강의, 찾아가는 음악회, 영어 말하기 대회, 독서 골든벨, 시 낭송 대회, 진로 탐색 활동 등을 한다.

둘째로, 일주일에 두 번 독서 시간이 지정되어 있다. 이 시간은 보통 다른 학교에서는 자습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학교는 10권의 책을 반별로 구입해서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은 윤독도서나 자신이 흥미 있는 책을 읽고 수업으로 지친 정신을 맑게 할 수 있다.

셋째로, 예림학술탐방과 예림문화교실을 들 수 있다. 여름방학 중에 이뤄지는 예림학술탐방은 문학과 역사, 지리, 미술, 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이 아우러지는 통섭(通涉)적 학술탐방으로 창녕을 중심으로 하다가 올해는 경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문학동아리는 시인 박목월의 발자취(모랑마을, 예기소)를 따라 움직이다가 삼국유사의 배경이 된 남산을 답사하고 난 뒤 황룡사지 빈 들판에 서서 타 동아리들과 함께 옛 발자취를 더듬어 상상해 나갔으며, 다른 동아리들은 안압지, 대릉원, 에밀레종, 감은사지, 불국사, 황룡사지를 통해서 전설과 과학, 왕실의 흔적, 미학과 과학, 신라인의 유토피아를 찾아 함께 생각을 나누고 저녁에는 학술논문의 초안을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국·영·수 과목을 중심으로 특강 수업과 에이티(AT)수업을 한다. 교과서 내용보다 더 심화된 내용이나 교과서에는 없는 것들을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신청을 하는데 학교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은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성적우수 학생들 중 지원자에 한해 에이티수업을 하는데 내신공부에도 도움이 되지만 특히 모의고사 같은 시험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교교육 특성화를 통한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지정(2011.1.)되었으며,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2011.9.)에 참가하여 우리 학교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 한번 시행해 본 만큼 내년에는 더 발전되고 다양한 활동들이 마련되면서 차별화되는 교육 환경이 만들어지리라 기대한다.

부산 영도여고 이예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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