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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영어체험마을 참가비 반년새 2~3배 인상

등록 2005-07-17 11:44수정 2005-07-17 11:44

어린이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권의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세워진 `서울영어체험마을'의 참가비가 갑작스레 올라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12월 개관해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송파구 풍납동의 서울영어체험마을은 이색적인 프로그램과 저렴한 참가비로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왔다.

영어체험마을은 병원, 은행, 호텔, 학교, 식당 등 실제 영어권 마을과 똑같은 환경을 꾸며놓고 수일간 영어만으로 의사소통하며 지내게 하는 체험형 영어캠프.

자녀들의 영어 교육에 목말라하지만 비용 문제로 해외 연수를 보내지 못하는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지난해말 문을 연 후 모두 9천400여명의 어린이들이 다녀갈 정도였다.

하지만 영어체험마을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정도로 인기를 끌자 이달들어 참가비가 슬그머니 올라버렸다.

기존 5박6일 정규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12만원이었지만 새로 개설된 1박2일 `주말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10만원으로 정규 프로그램과 가격이 비슷하며, 2주 과정의 `여름 캠프' 참가비는 80만원에 달한다.

정규프로그램의 하루 참가비가 2만원이었다면 주말 프로그램은 하루 5만원, 여름캠프는 6만원으로 각각 2.5배, 3배로 오른 셈이다.

더구나 정규 프로그램의 참가비도 내년에 인상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규 프로그램의 경우 원가의 50%도 안되는 가격을 받고 있다"며 "참가비를 인상해도 민간 영어캠프와 비교하면 참가비가 저렴한 편"이라고 해명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매달 1억원 정도의 적자를 내고 있어 적자 해소 차원에서 참가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서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시 예산 121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비영리 시설과 이윤 창출이 목적인 민간 프로그램을 비교하는 것은 비교 대상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서울영어체험마을 홈페이지(www.sev.go.kr)에서 "학부모님들께서 사교육비를 걱정하고 계십니다. 적은 부담에 알찬 대안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밝혔을 정도이다.

시민 정모씨는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는 시민들을 생각해 시가 비용을 보조해 저렴한 참가비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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