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11권에서 안 원장 이름”
“강의원 요구로 자료 제출한 것뿐”
“강의원 요구로 자료 제출한 것뿐”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안철수 저격수’ 역할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현재 초·중·고교생이 쓰는 교과서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관련한 내용을 조사한 결과 모두 11권에서 안 원장을 언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과부 교과서기획팀 관계자는 “강용석 의원이 공식적으로 자료 제출을 요구해 한국검정교과서협회를 통해 자료 조사를 했고 안 원장을 언급한 11권에서 해당 부분을 발췌해 16일 제출했다”며 “대개는 ‘진로와 직업’ 관련 단원이나 ‘나의 꿈’을 다루는 내용에 긍정적으로 서술됐다”고 말했다. 안 원장을 언급한 교과서는 초등학교 1권, 중학교 6권, 고등학교 4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과부는 이번 조사가 안 원장 서술과 관련한 편향성 조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강용석 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현재 정치계 입문 시기를 이리저리 재고 있는 안 교수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 결과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교과서에 수록된 안 교수 관련 내용은 잠정적으로 삭제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전에도 정부에 안철수연구소 관련 각종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안 원장을 집요하게 압박했다. 교과부는 최근 산하기관, 교육청 및 일선 학교들이 최근 5년간 구입한 백신프로그램의 상세 내역을 조사했는데, 이는 강 의원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기술평가관리원도 안철수연구소의 정부 지원 과제 연구성과에 대한 특별평가를 벌이고 있다. 이 역시 강 의원의 요구로 이뤄진 일이다. 강 의원은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안 원장이 지지를 선언한 박원순 후보를 끈질기게 공격했다.
강 의원은 ‘아나운서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기소돼 최근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여 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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