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부산 학교 주변 유해업소 많다 했더니…

등록 2011-11-22 09:44

학교환경위생정화위, 최근 3년간 574곳 해제
정화구역 안 유해업소 10개 이상 학교 101곳
학교 주변에 유해업소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가 되레 유해업소를 무더기로 허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길용 부산시의회 교육의원이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건네받은 ‘2009년~올해 9월 말 부산 지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심의 현황’을 살펴보면, 심의를 신청한 위해업소 923곳 가운데 574곳(62.2%)이 해제됐고, 349곳(37.8%)이 금지됐다. 이렇게 해제가 남발되면서 학교정화구역 안의 유해업소가 2009년 3696곳에서 지난 9월 말 현재 3887곳으로 2여년 만에 191곳(5.1%)이나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유흥·단란주점이 242곳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표)

또 초·중·고교와 유치원, 대학교 646곳 가운데 학교정화구역 안에 유해업소가 한 곳도 없는 학교는 279곳(43.2%)뿐이었으며, 10곳 이상 있는 학교는 101곳, 50개 이상 있는 학교는 11곳으로 나타났다. 100개 이상 있는 학교도 부산진구 ㅂ유치원(192곳), 사상구 ㅅ초교(144곳), 북구 ㄷ초교(135곳), 사하구 ㅎ초교(111곳) 등 4곳이나 됐다.

학교정화구역 안의 유해업소를 업종별로 보면 △유흥주점 834곳(21.5%) △단란주점 829곳(21.3%) △노래연습장 790곳(20.3%) △여관 673곳(17.3%) △당구장 450곳(11.6%) 등의 순으로 많았다. 또 유해업소를 설치하기 전에 학교환경위생정화위의 심의를 받지 않았거나 영업을 할 수 없다는 행정처분을 받은 뒤에도 불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는 14곳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불법 유해업소의 이전 또는 폐쇄 기한이 지났는데도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도 9곳이나 됐다.

김 의원은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불법 유해업소를 상대로 행정대집행과 고발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정화위 심사위원을 선정할 때 객관성과 전문성을 지닌 사람을 확보해야 하며, 심의위원이 현장에서 발로 확인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는 불법업소를 통보만 할 뿐 행정대집행 등 실질적인 조처는 구·군에서 한다”며 “상권이 이미 형성된 지역은 200m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