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제가 고3 때 치를 수능시험이 크게 바뀐다고는 들었습니다. 어떻게 바뀌는지 좀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특히 영역별 출제 방향과 대비법에 대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학생이 고3 때 치르게 될 수능시험을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라고 부릅니다. 왜 이런 이야기부터 하는가 하면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내년에 치르게 될 2013학년도 수능시험과 혼돈할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최근 언론이나 입시기관에서 언급하고 있는 수능시험 관련 내용들은 대부분 2013학년도 수능시험에 관한 것인데, 이를 2014학년도 수능시험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해서요. 꼭 2014학년도 내용인지 확인하고 보았으면 합니다.
2014학년도 수능시험과 관련한 내용은 지난 1월26일에 발표된 것 외에 추가로 발표된 것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1월 발표 내용 속에는 ‘올해 안에 과목별 문항수, 응시 시간, 배점 문항 형태 등을 발표한다는 것과 내년에 고2 학생을 대상으로 모의평가를 실시한다’는 것이 들어 있어 조만간 세부 시행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여기에서는 1월에 발표한 내용으로만 알려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발표될 내용을 참조하길 바랍니다.
먼저 현행 수능시험에서 변경되는 사항을 살펴보면 ① 출제 영역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국어·영어·수학으로 바뀐다는 것 ②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도 영역이라는 단어가 빠진 사회·과학·직업과 제2외국어/한문으로 바뀐다는 것 ③ 국어·영어·수학의 출제 형태를 A형과 B형으로 구분하여 A형은 현행 수능시험보다 쉽게 출제하고, B형은 현행 수능시험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한다는 것 ④ 출제 범위가 기존에는 범교과적이었으나(교과서 밖에서도 출제했으나), 앞으로는 교과서 안에서만 출제한다는 것 ⑤ 탐구 영역의 최대 응시 과목수를 사회/과학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직업은 1과목으로 줄인다는 것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이렇게 변경됨에 따라 대비하는 방법에도 변화가 따를 수밖에 없는데,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출제되니까 이렇게 대비하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세부 시행 계획과 모의평가 문제 등을 봐야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학교 수업을 통해 준비할 수 있도록 교과 중심의 출제를 강화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어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비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수능시험이 학교 공부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고 학교 공부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사회/과학의 최대 응시 과목수가 2과목으로 줄어들게 됨에 따라 2014학년도 대학입시는 수시와 정시 모두 국어·수학·영어가 대학 합격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므로 국어·수학·영어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좀더 구체적인 수능시험 대비는 지금보다는 내년에 모의평가가 실시된 다음에 영역별 출제 경향을 분석해 보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학교 공부를 바탕으로 예습과 복습을 더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 드립니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