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신문활용교육 NIE 글쓰기
⑪ 신문활용교육과 동화(소설) ①
⑫ 신문활용교육과 동화(소설) ②
⑬ 신문활용교육과 건의문
⑪ 신문활용교육과 동화(소설) ①
⑫ 신문활용교육과 동화(소설) ②
⑬ 신문활용교육과 건의문
소설 쓰기 힘들어한다면 이야기 이어쓰기도 괜찮아
소설이란 현실 세계에 있음직한 일을 작가가 상상력을 동원하여 꾸며낸 이야기다. 초등 저학년 때 상상력에 중점을 둔 동화를 썼다면, 고학년이나 중학생은 동화(소설)의 구성 요소나 구성 단계를 고려하여 쓸 수 있어야 한다. 초등 5학년 1학기 쓰기 책에도 이야기의 주제나 목적 등을 생각하며 알맞은 인물이나 배경, 사건을 설정하여 이야기 만들어 보기, 특히 사건과 사건 사이의 관계가 드러나게 이야기를 꾸며 보자는 내용이 나온다.
초등 고학년에서 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전개에 대한 내용은 바로 중학 국어에서의 소설 이해로 이어진다. 중학 국어 교과서에는 소설 작품이 학기마다 나오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들이 많다. ‘안네의 일기’,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수난이대’, ‘운수 좋은 날’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묻는 것은 그 작품에서 알 수 있는 시대 상황과 인물의 성격, 사건의 전개 과정과 갈등 양상이다. 소설 속 인물들의 성격, 사건, 갈등, 배경, 서술 태도, 작품 감상 등은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꼭 파악해야 하는 내용들이다.
소설은 다른 글에 비해 길이가 긴 글이기 때문에 자주 쓰게 되는 글은 아니다. 그러나 동화(소설)를 써보는 것은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가 어떤 동기로 이 글을 썼는지, 그가 한 고민은 무엇인지 생각하며 읽기 때문이다. 물론 작품에 대한 이해는 읽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국어 교과에서는 그 허용범위가 무척 좁다.
중학생은 소설 쓰기에 사진, 그림, 광고, 기사, 만평 등 신문의 모든 요소를 활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과 마찬가지로 중학생도 쓰고 싶은 주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신문의 각 요소들은 소설 내용을 상상하기 위한 실마리가 된다. 전혀 관계가 없는 이러한 요소들로 소설 내용을 상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각각의 요소가 하나의 주제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초등 저학년 때의 상상력은 논리성을 갖게 된다.
중학생 수업에서 소설 쓰기를 할 때는 맨 먼저 신문에 나오는 사진, 그림, 기사, 광고, 만평 등에서 다섯 개를 선택해 오리도록 한다. 소설의 구성 단계가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기 때문이다. 오린 다음 각각의 요소들을 어떤 순서로 배열하여 이야기를 지을 것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실제 해보면 처음에는 어떻게 쓰냐고 아우성을 치던 녀석들도 일단 시작하면 상상에 상상이 더해져서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교사는 상상한 내용들이 필연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조정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인물의 성격과 사건, 주제와 연관된 적절한 배경, 갈등 유형 등은 소설 속 세상을 더욱더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우리가 소설을 통하여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비록 소설 속 세상이 실제 세상은 아니지만 어떤 면으론 실제보다 더 실제를 잘 표현하고 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내가 만들 작품 속의 세상은 실제 세상의 어떤 면을 보여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만약 소설 쓰기를 힘들어하는 학생이 있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설 바꿔 쓰기와 이야기 이어 쓰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바꿔 쓰기와 이어 쓰기에서는 기존에 있는 내용과의 연결성이 중요하다. 아이들과 이야기 이어 쓰기를 해보면 앞의 내용과 전혀 이어지지 않는 내용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인물의 행동에 설득력이 없거나, 우연적인 사건들이 많이 일어난다. 상상력과 논리성이 결여되었거나 단편적 사고에 길들여져 있는 경우이다.
사람은 내가 경험해 본 세상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직접 경험의 폭이 좁기 때문에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다 알 수가 없다.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신문과 함께 소설은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교재이며, 소설에 대한 이해는 신문을 활용한 소설 쓰기로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조순자/한겨레글쓰기연구소 엔아이이 주임교수
사람은 내가 경험해 본 세상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직접 경험의 폭이 좁기 때문에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다 알 수가 없다.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신문과 함께 소설은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교재이며, 소설에 대한 이해는 신문을 활용한 소설 쓰기로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조순자/한겨레글쓰기연구소 엔아이이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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