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공동체연구회 대표인 경인교대 손우정 교수가 ‘배움의 공동체’ 철학을 나누는 강의를 하고 있다. 에듀니티 제공
에듀니티가 준비하는 교사 지원 과정
기간제교사 돕는 성장프로그램 준비중
방송 영상물 활용, 미디어 교안도 구축
기간제교사 돕는 성장프로그램 준비중
방송 영상물 활용, 미디어 교안도 구축
“12월에는 저희 오프라인 교육보다 각종 모임을 위한 대관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12월5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에듀니티센터에서 만난 김병주 대표는 12월 대관 일정표를 보면서 흐뭇해했다. 12월에는 산돌학교, 참교육학부모회, 인디스쿨 등 여러 모임이 에듀니티 교육센터 공간을 예약해놨다.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교육공간은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하고 연대하려는 교사들에게 무료로 열려 있다. 김 대표는 “요즘 수면에 드러나서 그렇지 전부터 성장하고 싶어하는 교사들이 정말 많았다”며 “그런 교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을 꾸준히 모색중”이라고 했다.
에듀니티에서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하는 사업은 기간제 교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기간제 교사가 에듀니티‘행복한 연수원’ 연수에 참가하면 연수비인 9만9000원 중 7만원을 후원한다. 교사가 내는 2만9000원 중 1만원은 적립해 실천교사넷과 함께 2012년 기간제 교사들을 위한 성장 프로그램을 꾸리는 데 쓴다. 연수 경력 등을 인정하거나 정규직 전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책 제안 활동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연수 과정은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희망의 심리학’, ‘아이들 마음을 움직이는 교사리더십 상담훈련, ‘배움의 공동체,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학교를 변화시키는 초등·중등 사례’ 등이다.
올해 에듀니티에서 가장 주목받은 강좌는 얼마 전 개설한 ‘배움의 공동체,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연수다. 지난 11월28일에 시작된 이 연수는 누적 수강인원만 벌써 1000명이다. 앞으로는 배움의 공동체처럼 교육 현장에서 관심을 보이는 해외 사례도 소개할 예정이다. 북유럽의 프레네교육이나 독일의 발도르프 교육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혁신학교가 처음 시작된 지 약 2년이 넘은 시점에서 학교별 사례들을 인터뷰 방식으로 엮은 동영상 콘텐츠도 주목을 받았다. 내년에는 대안학교 사례도 콘텐츠에 담아 공교육이 담아낼 수 있는 것들은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다.
미디어라이브러리도 구축중이다. 특정 주제를 놓고 그 주제와 관련한 방송사 영상물을 편집하고 재구성해서 교안으로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방송사에서 만든 뉴스나 시사다큐 등은 한번 방송이 되면 다시 활용이 어려운데 그 내용 가운데 일부를 발췌하는 식으로 뽑고 재구성하면 방송사 쪽에서는 콘텐츠 사용료를 받게 돼 좋을 거고, 공교육 쪽에서는 영상 시대에 맞는 교안을 새롭게 만들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얼마 전, 에듀니티에서는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는 책을 냈다. 조만간 성장학교 별의 김현수 교장이 강의한 교실심리와 관련한 강좌 내용이 책으로 나올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교실심리 연수 들으시는 분들이 ‘이 연수 받으면서 내가 왜 힘든지 알겠다’, ‘나 스스로 치유가 되고 다시 에너지를 얻게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이렇게 교사들의 성장을 돕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교사가 성장해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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