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잇달아 내리고 나섰다.
부산대는 2일 어려운 국내 경제 사정으로 늘어난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에 견줘 5% 인하한다고 밝혔다. 전국 거점 국립대학 9곳 가운데 올해 등록금을 내린 것은 부산대가 처음이다.
부산대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다. 부산대는 이달 안으로 교무회의와 기성회 이사회를 열어 5% 인하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29일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 및 국가장학금 예산 확보 추진회의’를 열어 올해 등록금을 7% 내리기로 결정했다.
한국해양대는 대학 운영비 절감과 예산의 긴축재정 편성, 에너지 절약 등을 통해 줄어든 등록금 수입을 보충할 계획이다.
부산가톨릭대는 지난 11월 사립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등록금을 공학계열은 9.8%, 인문사회계열은 5.7%, 자연계열은 5.7%를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학계열은 지난해 840만여원에서 760만여원, 인문사회계열은 628만여원에서 594만여원, 자연계열은 736만여원에서 694만여원으로 내리게 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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