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시는 미스 코리아 뽑기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 발언에 시민단체, 누리꾼들 발끈!

지난 18일,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교육의 목적은 가르치는 데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솎아내는 데도 있다”며 “교육 발전을 위해 고교평준화 제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원자재가 좋지 않으면 물건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도 좋은 물건 만들기 어렵다”라는 발언을 해 네티즌의 항의가 온라인에서 빗발치고 있다.

정총장은 지난 18일에 자신이 발언한 “고교 평준화를 재고해야 한다고 한 발언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중고교생의 조기유학을 부추기는 요인의 하나로 평준화에 따른 획일적 교육의 문제를 지적한 것일 뿐”이라며 해명했지만 ‘솎아내는 발언’과 ‘학생 = 원자재 발언’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수그러트리지 못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예전에 소속이였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은 오늘 \"서울대의 입시안에 부유층과 특목고가 환호하는 것을 서울대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며 \"서울대는 겉으로는 다양화ㆍ특성화를 내세우지만 사교육을 조장해 이로써 길러진 인재를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확보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 총장의 엘리트주의적 교육관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학벌없는사회 학생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원자재가 좋지 않으면 물건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도 좋은 물건을 만들기 어렵다\'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발언은 신분차별적 망언\"이라며 그의 교육관은 ‘천박하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한 인터넷의 누리꾼들은 서울대의 본고사 부활조짐과 총장의 각종 망언에 항의의 댓글을 빗발치게 올리고 있다.

‘너무혀’라는 누리꾼은 ‘조기유학을 위해 평준화를 폐지할게 아니라 서울대 정원을 300,000만명 정도 늘리면 바로 조기해외유학문제 바로 해결될 것’이라면서 ‘문제는 서울대의 기득권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서울대 교수들 입학비리, 연구비횡령, 공금유용, 성추문 등등.. 특별히 우수하거나 존경받을 존재들이 아니고, 제 앞도 못 가리면서 \"자율화, 자율화\" 하는것도 추하게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서울대생’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툭 하면 고딩들 실력없다 하는데... 그 고딩들, OECD 교육평가위원회의 평가에서 12개국 중에 3등 안에 든다. 서울대, 3등 안에 드나? 재정이 어려워서 서울대가 경쟁력이 없으면 재정을 확보해달라고 조를 일이지 왜 애들은 잡습니까?’라고 속시원한 주장을 했다.

그는 또 ‘서울대 입시는 미스 코리아 뽑기다. 물론 가장 이쁜 애를 뽑는다지만, 성형해서 이뻐도 이쁜 거고, 미장원에서 잘 꾸며줘서 이쁜 것도 이쁜 거 아니냐? 산골 소녀의 소박한 아름다움에 심사위원들의 눈이 갈 것이다? 이론적으론 그렇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서울대 입시안, 말로는 창의력 운운하지만 결국엔 돈 많이 들인 애가 뽑히는 입시안이다.’라고 말해 화제가 되었다.

‘Memento’란 누리꾼은 ‘서울대가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뼈를 깍는 노력을 한다는 말 들어본 적 없고, 서울대 졸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는 말 들어본 적 없다. 누가 누구를 탓한단 말이냐?. 그리고 정운찬 교수 당신은 세계 유수의 대학과 어깨를 겨루기에는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대학총장이라는 사실부터 자각해야 한다.’는 역공격을 했다.

또한 ‘더 좋은 원자재를 써야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생각이 서울대 총장의 철학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재료는 물론 다소 부족한 원자재라도 좋은 제품으로 만들어 내어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이 지향해야 할 철학이라는 것쯤은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은 되었으면 한다. 그게 교육자의 자세이다’라며 서울대 총장에게 충고를 했다.

현재 촉각을 다투며 서울대 총장의 발언과 행보에 모든 언론과 누리꾼들이 집중을 하고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시안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왜냐하면 서울대 총장 입김에 서울대 뿐만 아니라 전국 140만 고 3학생들이 ‘입시’라는 목숨줄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전경주 바이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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