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김연아 등 영향…타직종보다 기회많다 판단”
연간 억대에 가까운 비용이 들지만 골프와 피겨 등 이른바 ‘귀족 스포츠’에 투신하는 학생 선수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체육과학연구원이 펴낸 ‘한국의 체육지표’를 보면 대한체육회 산하 53개 경기연맹에 등록한 초·중·고 학생 선수는 2010년 7만6366명으로 이 가운데 골프 선수가 3227명(4.2%)이다. 농구(1446명, 1.9%)와 배구(1303명, 1.7%)의 두배를 웃돈다.
피겨도 김연아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한 2009년 이후 등록 선수가 크게 늘고 있다. 사공경원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이사는 “예전에는 승급 심사에 100명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일이 드물었는데 최근에는 신청자가 200명이 넘어 이틀에 나눠서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대상 ‘피겨꿈나무대회’ 참가 인원도 2008년 48명에서 지난해 172명으로 4배가량 폭증했다.
강신욱 단국대 교수(스포츠과학부)는 “최경주나 김연아처럼 스포츠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이 다른 직종보다 사회적인 지위나 경제적인 지위를 더 많이 향상시킨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며 “공부는 경쟁의 대상이 많고 성공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반면, 스포츠는 경쟁 상대가 제한적이고 성공할 기회도 많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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