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원의 학습 코칭
봄방학은 짧다. 그래서 욕심을 내기보다는 지킬 수 있는 계획으로 새 학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긴 겨울방학을 보낸 뒤라 규칙적인 공부습관을 익혀 3월부터 시작되는 신학기를 준비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는 게 좋다. 봄방학도 수학·영어와 같은 핵심과목과 독서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나머지 과목들도 과목별 하루 20분 이내로 새로 받은 교과서를 눈으로 한 번 읽고 두 번째는 연필로 중요한 키워드에 밑줄을 치면서 읽는 예습 정도면 된다. 시간은 개인별·상황별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초등 저학년은 2시간 전후 공부와 운동으로 일정을 짜되 3가지 이상의 학원이나 외부활동으로 너무 빠듯하게 하기보다는 각 일을 부모가 자녀와 함께 준비한다. 왜 이런 공부와 활동을 하는지 학생 스스로 느껴야 한다.
2년 전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작은 기적이 있었다. 자기주도학습코칭 교사연수를 맡았던 인연으로 이 학교의 선생님들 중 방과후교사를 자원한 선생님 네 분을 1년간 밀착해서 도와드렸다.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선생님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방식의 멘토링 수업이었다.
1년 뒤 중하위권 정도 성적의 아이들이 대부분 10% 상위그룹에 올랐다. 교사가 교육과정에 대한 확신과 열정이 있었고 왜 이 수업을 하는지, 왜 이 수업이 중요한지, 이 수업을 잘하면 어떤 유익함이 있는지를 설명한 것이 유효했다. 이런 교사의 확신과 열정이 아이들을 분발케 해 첫 시험부터 성과로 나타나자 아이들도 확신하며 따랐다. 지속적인 예습과 수업시간 전후의 수업일기 쓰기, 그리고 복습으로 이뤄진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하루 3~4시간 정도의 학습 일정을 소화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되 계획 안에 독서, 운동, 취미생활도 섞어서 지루하지 않게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시간계획과 함께 공부 분량을 계획하는 것도 함께 훈련해 나가야 한다. 1시간에 단어 암기 10개로 시작했다면 꾸준히 10개를 한 다음에는 15개, 20개, 목표를 계단식으로 조금씩 올려가는 것이 좋다. 수학문제를 풀되 교과서 중심으로 개념을 노트에 옮기면서 정리한다. 문제풀기 과정을 통해 개념을 이해한다. 상위권 아이들은 오답노트를 활용한다. 중하위권 아이들은 반드시 밑줄 친 노트로 또박또박 정서하며 풀도록 한다.
풀다가 모르는 문제는 별표로 표시한다. 개념이해를 통해서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문제는 답을 풀어가는 과정이 나온 정답을 보되 아주 조금씩 아껴 보면서 이해되면 즉시 스스로 풀어야 한다.
중학생은 이제 하루에 3시간 이상, 상위권 학생들은 5시간 내외로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하루가 학원 수업시간으로만 채워져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성적이 오른다. 학원에서 보낸 시간의 양과 성적은 아무 관련이 없다. 필자가 운영하는 자기주도학습관에서는, 6년간 종합반에서 학교수업 후 밤 10시 전후까지 공부했던 아이가 자기주도학습으로 3개월 만에 평균 11점을 올린 사례도 있다. 중학교 2학년을 올라가는 아이였다. 심지어 평균이 21점 올라간 고1 아이도 있었다. 성적은 스스로 공부한 시간과 비례한다.
중학생을 학원에 보내면 내신성적을 유지할 수 있으나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학습 희열도를 떨어뜨려 공부가 지겨워지고 어느 날 포기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학생들은 공부 부담을 줄이고 의미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문화·교양 활동을 하는 게 유익하다.
고등학교 신입생은 봄방학을 진로 진학을 위한 준비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1학년의 경우 장문 독해를 위한 영어 문법 공부가 필요하다. 영어 단어와 어휘력도 더 늘려가야 한다. 수학은 새학기 내용을 미리 공부하되 양보다 깊은 이해가 중요하다. 같은 문제집을 3~7번 이상 반복해서 풀어야 깊은 이해를 통해 응용문제를 풀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다. 한국학습코치협회 대표 KLC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장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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