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스타와 유명인 생명과 재산보호

경호 수요가 늘면서 이젠 여성 경호원도 자주 볼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교육방송(E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극한 직업>에 소개된 여성 경호원. <한겨레> 자료사진

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경호무술 등 무도실력 필요해
앞으로 5년간 고용 증가 예상

얼마 전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세상을 떠났다. 1980~90년대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그녀는 수많은 히트곡으로 전세계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휘트니 휴스턴이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영화 <보디가드>의 공이 컸다. 당시 영화와 오에스티(OST)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자, 영화 속 주인공처럼 보디가드를 꿈꾸는 친구들도 상당했다. 보디가드, 즉 경호원은 사람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협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직업을 말한다. 영화 <보디가드>에서처럼, 사람들은 콘서트와 같은 행사장에서 경호원이 일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호원들은 정치인, 기업인, 사회 유명인 등을 개인경호하거나, 대기업 및 단체 등에 소속돼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은 경호원을 보고도 경호원인지 모를 때가 많다.

개인경호를 할 경우에는, 경호 대상자의 신상명세와 고객의 경호내용을 확인해 적절한 경호방법과 경호계획을 세우는 것이 먼저다. 항상 경호 대상자와 함께 이동하고, 신변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확인해가며 안전을 확보한다.

특히, 측근경호 시에는 경호 대상자에 대한 저격이나 공격을 몸으로 막고 신속히 대피시켜야 한다. 콘서트나 박람회 등의 행사장을 경호할 때는 행사장의 질서를 유지하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며 특정인의 돌출행동을 막는 업무를 주로 수행한다. 행사 전에는 테러나 도난 등의 정보를 입수해 사전에 주위를 정찰하며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경호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경호무술, 태권도, 유도, 검도, 합기도 등의 무도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실제로도 무도단증이 있으면 경호업체에 취업하는 데 유리하다. 국제경호협회 이광남 대리는 “경호원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은 기본이고, 이를 바탕으로 경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소년 시기에는 경호원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준비가 될 수 있다”며 “경호무술원과 같은 전문교육기관이 많아졌으므로 평소에 경호무술을 익히며 체력단련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경호산업의 발전으로 대학에 경호 관련 학과가 많이 개설되면서 해당 전공자들의 진출이 크게 늘었다.

관련 학과로는 경호학과, 경호경비학과, 경호비서학과, 경호스포츠학과, 경호무도학과, 무도학과, 경찰경호학과, 경호태권도학과 등이 있다. 경호원은 대부분 민간경호업체에서 활동하며 보안경비업체, 무인경비업체, 대기업의 경호전문요원 등으로도 진출한다. 한편, 특정 신체조건을 갖추고 필기시험과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대통령 경호실로도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남다른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취업포털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에 따르면, 경호원은 향후 5년간 고용이 증가하는 직업으로 꼽힌다. 강력범죄나 테러 등 신변을 위협하는 요인이 개인 차원까지 확산되면서 경호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호업체에서는 더욱 첨단화된 경호서비스 시스템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구나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가 증가하고 안전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경호원의 업무영역도 함께 늘고 있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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