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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자퇴선언 어느 고교생의 ‘광화문 시위’

등록 2012-03-01 20:33

“학교폭력 부른 죽음의 입시경쟁교육 중단을”
특성화고 2학년 최훈민군
교과부 학교폭력 대책 비판
학생 주인인 `희망학교’ 제안
한 고교생이 “죽음의 입시경쟁교육을 중단하라”고 외치며 자퇴 선언을 했다.

경기 안산시 한국디지털미디어고 2학년인 최훈민(17·사진)군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죽음의 입시경쟁교육을 중단해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최군은 지난달 28일 학교에 자퇴신청서를 냈다. 최군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학교폭력의 근본 원인인 입시경쟁과 학벌사회의 문제를 외면한 채 웹툰이나 게임에만 책임을 돌리는 것을 보고 절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지만 한국 교육은 입시라는 하나의 잣대로 사람을 1등급부터 9등급으로 구분 짓고, ‘지잡대’(지방의 잡스러운 대학)에 가면 패배자로 낙인찍는다”며 “동료가 아니라 등급이 나뉜 경쟁자인 아이들 사이에서 학교폭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학교 때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입시교육을 피하려고 특성화고에 진학했지만, 특성화고도 입시교육에서 자유롭지 않았다고 했다. 최군은 “고졸은 취업도 잘 안 되고 학력이 낮다고 무시당하는 사회에서 친구들은 어쩔 수 없이 대학 진학을 선택하게 되고, 학교에서도 입시교육을 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게 됐다”며 “그래서 ‘내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고 싶다’며 부모를 한 달 동안 설득했다”고 말했다.

최군은 다른 학생들에게 ‘희망의 학교’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희망의 학교’는 ‘기존 교육체제의 교사가 없는 학교’, ‘학생들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서로 교환교육하는 학교’, ‘원하는 공부를 스스로 찾아서 하는, 학생이 주인인 공동체 학교’입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사진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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