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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새학기는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자

등록 2012-03-05 15:36

수능 성적표를 보고 있는 한 고등학생.  김태형 기자
수능 성적표를 보고 있는 한 고등학생. 김태형 기자
조기원의 학습 코칭
꿈이란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 이루고 싶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꿈에서 마감시간과 가능성, 나와 관련성, 계량화 등의 조건들을 구체화하면 그 꿈은 목표가 된다.

새 학기 목표는 2~3개월 뒤에 있을 중간고사의 성적을 대상으로 하는 게 좋다. 목표는 등수보다는 점수로, 점수보다는 자기주도로 공부할 시간과 공부 분량으로 정하는 것이 더욱 좋다. 등수로 목표를 세우면 목표 등수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때 문제가 된다. 아이들은 등수와 자신의 가치를 동일시하게 된다. 하지만 매일의 공부 시간과 공부 분량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는 공부의 결과가 공부 시간과 공부 분량에 있다는 점을 더 강조할 수 있다. 따라서 공부 결과를 자신의 가치와 연관시켜 성적비관 관련 사고와 같은 비극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왜 목표를 세워야 하는가? 미국 하버드대와 예일대 공동연구 결과인 1953년 엠비에이(MBA) 졸업생의 20년 뒤 성공률 조사를 보자. 최상위 3%의 성공자들은 인생 목표와 실천방법을 문서로 구체화하고 실천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상위 10% 부유층은 인생의 목표는 있으나 문서화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60%의 서민층은 모두 단기 계획만 가지고 졸업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빈곤층 27%는 세계 최고의 대학문을 나설 때 아무런 계획도 없었고 졸업 후에도 무계획적으로 살았다고 한다.

목표를 세우면 방황하는 일반인에서 중요한 인물이 된다고 자기계발의 세계적 명사인 지그 지글러는 강조한다. 특히 목표를 종이에 옮기는 과정 자체가 목표를 잠재의식에 입력하는 방법이 된다. 새 학기를 맞아 자녀들이 목표를 가지면 앞으로 생길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힘을 줄 수 있다. 즉 내면의 열정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를 세우고 문서화하면 위대한 인물이 되지만 목표가 없는 사람은 그러지 못한다.

자녀에게 목표를 세우게 하는 방법은 대화와 부모의 실천이다. 자녀들은 무의식적으로 부모의 뒷모습을 쫓는 경향이 있다. 부모가 먼저 작은 실천과제들을 정하고 지키는 모습이 중요하다.

자녀에게 대화 시 사용할 수 있는 사냥개와 관련된 퀴즈가 있다. 여러 마리의 사냥개가 모두 사냥감을 향해 뛰어나갔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냥감을 물고 돌아온 사냥개는 어떤 개일까? 시력이 좋아서 처음 사냥감을 보고 달려간 개, 속도가 빠른 개, 후각이 좋은 개, 지능이 높은 개, 청각이 뛰어난 개, 충실한 개. 답은 처음 사냥감을 보고 달려간 개다. 직접 목표를 보는 행위는 목표를 더 생생하게 각인하게 하고, 고통을 참게 하고, 목표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지속시키고, 무엇보다 남들의 행동을 따라하지 않는 효과가 있다. 눈으로 직접 보지 않은 사냥감은 목표로 볼 수 없고, 목표에 대한 열정이 나올 수가 없다.

목표와 관련한 시간계획에 대한 학습코칭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민수야, 다음 중간고사 성적이 잘 나오려면 그동안 경험으로 볼 때 뭐가 문제인 거 같니?”


“그거야 공부를 안 해서죠.”

“그것 외는 없니?”

“제가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도 문제고, 공부할 때 핸드폰 문자도 방해죠.”

“또 없어?”

“친구들이 자주 놀자고 하는 것도 있고, 가끔 피시방 가는 것도 방해가 되죠.”

“그렇구나… 그런 어려움이 있었구나. 그럼에도 이번 중간고사를 잘 보기 위해 해볼 수 있는 노력이 있다면 뭘까?”

“글쎄요. 열심히 하는 거?”

“하하! 열심히 한다는 것의 구체적인 내용은 뭘까?”

“공부시간을 늘리는 거죠?”

“몇 시간에서 몇 시간을 늘리고 싶은데?”

“1시간 반에서 2시간 반.”

“그렇구나. 그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토요일엔 3시간.”

“일요일엔 어떻게 할 거니?”

“일요일엔 쉬죠.”

“그 주에 다 못한 게 있으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그 주에 못한 게 있으면 일요일에 하고 쉴게요.”

“그래. 참 좋은 생각이구나. 파이팅!”

조기원 한국학습코치협회 대표· KLC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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