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서 직원들이 연말정산 등에 관한 세무상담을 해주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정식 자격증 있어야 활동 가능해
정확하고 꼼꼼한 성격에게 맞아
정식 자격증 있어야 활동 가능해
정확하고 꼼꼼한 성격에게 맞아
세상에는 일 년 내내 쉴 틈 없이 바쁜 직업도 있고, 특정 기간에만 유난히 바쁜 직업들도 있다. 특히 지금쯤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직업은 세무사가 아닐까 한다. 실제로 세무사는 법인세, 종합소득세 등 세금신고와 연말정산이 집중되는 1월에서 5월에 가장 바쁜 직업이다.
세무사는 소위 ‘조세전문가’라고 불린다. 조세문제를 상담해주고 의뢰인을 대신해 회계장부나 세무관련 서류를 작성하는 등 각종 세무 업무를 수행한다. 또 의뢰인 대신 세무서에 부당 납부고지에 대한 이의신청을 해주고, 세금의 환급신청과 과세문제를 상담해주기도 한다. 한국세무사회 정구정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자주 바뀌는 세법 때문에 세금을 얼마나 더 내야 하는지 골치 아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세금 고민을 상담하고 합법적인 납세 절차를 조언하는 사람이 바로 세무사”라고 설명했다.
세무사가 되려면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1, 2차로 치러지는 자격시험은 1차에서 재정학, 회계학개론, 세법학개론, 영어, 선택과목(상법, 민법, 행정소송법 중 택1)을 보고, 2차에서 세법학, 회계학 등을 주관식으로 치른다. 시험과목의 특성상, 응시생들은 대부분 전문대학 및 대학교에서 세무학, 세무회계학, 회계학, 경제학, 경영학, 법학 등을 전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 사설학원에서도 세무사 자격 취득을 위한 각종 강좌를 수강하고 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정 회장은 “세무사 시험을 통해 매년 630명의 합격생이 배출되고 있다”며, “자격을 취득한 세무사들은 개업을 하거나 세무법인, 일반 기업 등에서 전문 세무인으로 활동한다”고 전했다.
세무사의 업무는 대개 수치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돈과 관련된 일을 하므로 무엇보다 정확성과 꼼꼼함이 중요하다. 때문에 자격을 취득하고 세무대리 업무를 개시하려면, 한국세무사회에서 실시하는 집합교육(1개월)과 각 세무사 사무소에 배치되는 실무교육(5개월)을 이수해야 한다. 그만큼 실무경험과 정확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에는 개정이 잦은 조세제도와 세무행정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 회장은 “우스갯소리로 세무사는 절대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다른 민법이나 상법에 비해, 세법은 자주 바뀌기 때문에 매년 조세제도나 세법에 개정이 없는지 항상 공부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세무사로서 합법적인 세무 업무를 수행하려면 강한 윤리의식과 공정성, 책임감도 강조된다.
세금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조세제도가 마련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납세자가 양질의 세무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향후 세무사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인회계사나 변호사 자격증이 있어도 세무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세무사들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경기침체 등으로 개인사무소를 개업해 운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개업보다는 세무직 공무원이나 공기업, 일반기업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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