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신문활용교육 NIE 글쓰기
22. 신문활용교육과 논술3
22. 신문활용교육과 논술3
내가 원하는 말만 하면
상대방 설득할 수 없어 초중등 논술에서 토론은 논술문 쓰기에 꼭 필요한 과정이다. 논술에는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문제가 되는 쟁점이 있다. 이때 대립되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근거를 바탕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말하기를 ‘토론’이라고 한다. 토론을 하면서 아이들은 여러 관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사고력이 길러진다. 또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도 길러진다.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는 능력과 효과적인 자기표현 능력은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능력이다. 초중등 논술은 책이나 영화, 역사, 신문 등에서 주제를 정해 토론한 뒤,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요 작성을 하고 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 토론은 상대방의 생각을 알게 함과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과서나 대부분의 초중등 논술 교재들은 읽기, 주제 정하기, 토론하기, 개요 작성하기, 글쓰기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교과서나 논술 교재들이 이렇게 토론을 포함한 글쓰기 전 과정을 다루는 이유는 초중등 교육이 결과적 글쓰기보다 단계적 글쓰기를 교육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계적 글쓰기는 여러 단계적 절차를 거쳐 글쓰기를 완성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단계적 글쓰기를 통해 글쓰기에 필요한 여러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그래서 단계적 글쓰기는 논제를 제시하고 논평만 해주는 결과적 글쓰기에 비해 주제 선정부터 글쓰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계적 글쓰기 역시 읽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책을 읽을 때는 개인의 경험이나 배경지식을 동원하여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읽기 전에 책 내용을 추측해보게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책 제목에서 쉽게 책 내용을 추측할 수 없을 경우 책 내용에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집중해서 읽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읽고 난 뒤에는 서로 생각을 나누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책을 읽어도 경험이나 배경지식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때 배경지식이 풍부하지 않을 경우 저자의 생각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아이들과 동물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글을 쓴 적이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동물실험을 하면 안 된다’는 글쓴이의 생각은 잘 파악했지만, 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없었다. 그 책에서 글쓴이는 동물실험의 불가피함보다는 동물의 고통을 강조하여 썼기 때문에 아이들은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더구나 초등 4학년인데다 별다른 배경지식도 없는 상황이었다. 읽고 나서 토론 주제를 정해야 하는데 모두가 같은 생각인 경우 주제를 정할 수가 없다. 설득할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야 한다. 우리가 먹고 사용하는 대부분의 의약품들은 동물실험을 통하여 안전성을 입증한다는 내용의 글과 의약품 부작용의 예를 사진과 함께 보여주었다. 영화 <혹성 탈출>의 앞부분과 ‘침팬지 실험 금지’에 관한 기사도 함께 보여주었다. 그 자료들을 보고 나서 아이들은 동물실험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도 볼 수 있었다. 찬성과 반대로 나눠 토론을 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서 어떤 반론이 제기될 것인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초중등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은 말하기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다음은 글쓰기 순서이다. 토론을 통하여 얻은 생각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개요를 작성하여 짜임새 있게 글을 써야 한다. 쓴 글은 고쳐 쓰기를 통하여 발표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글쓰기를 하면서 아이들은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주제 선정에서부터 배경지식 활용하기, 표현하기, 내용 조직하기 등의 모든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토론은 읽기와 쓰기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주제 선정과 토론을 위한 다양한 배경지식은 책읽기, 다른 매체 활용하기와 더불어 꾸준한 신문 읽기에서 습득할 수 있다. 조순자/한겨레글쓰기연구소 엔아이이 주임교수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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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설득할 수 없어 초중등 논술에서 토론은 논술문 쓰기에 꼭 필요한 과정이다. 논술에는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문제가 되는 쟁점이 있다. 이때 대립되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근거를 바탕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말하기를 ‘토론’이라고 한다. 토론을 하면서 아이들은 여러 관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사고력이 길러진다. 또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도 길러진다.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는 능력과 효과적인 자기표현 능력은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능력이다. 초중등 논술은 책이나 영화, 역사, 신문 등에서 주제를 정해 토론한 뒤,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요 작성을 하고 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 토론은 상대방의 생각을 알게 함과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과서나 대부분의 초중등 논술 교재들은 읽기, 주제 정하기, 토론하기, 개요 작성하기, 글쓰기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교과서나 논술 교재들이 이렇게 토론을 포함한 글쓰기 전 과정을 다루는 이유는 초중등 교육이 결과적 글쓰기보다 단계적 글쓰기를 교육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계적 글쓰기는 여러 단계적 절차를 거쳐 글쓰기를 완성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단계적 글쓰기를 통해 글쓰기에 필요한 여러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그래서 단계적 글쓰기는 논제를 제시하고 논평만 해주는 결과적 글쓰기에 비해 주제 선정부터 글쓰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계적 글쓰기 역시 읽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책을 읽을 때는 개인의 경험이나 배경지식을 동원하여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읽기 전에 책 내용을 추측해보게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책 제목에서 쉽게 책 내용을 추측할 수 없을 경우 책 내용에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집중해서 읽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읽고 난 뒤에는 서로 생각을 나누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책을 읽어도 경험이나 배경지식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때 배경지식이 풍부하지 않을 경우 저자의 생각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아이들과 동물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글을 쓴 적이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동물실험을 하면 안 된다’는 글쓴이의 생각은 잘 파악했지만, 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없었다. 그 책에서 글쓴이는 동물실험의 불가피함보다는 동물의 고통을 강조하여 썼기 때문에 아이들은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더구나 초등 4학년인데다 별다른 배경지식도 없는 상황이었다. 읽고 나서 토론 주제를 정해야 하는데 모두가 같은 생각인 경우 주제를 정할 수가 없다. 설득할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야 한다. 우리가 먹고 사용하는 대부분의 의약품들은 동물실험을 통하여 안전성을 입증한다는 내용의 글과 의약품 부작용의 예를 사진과 함께 보여주었다. 영화 <혹성 탈출>의 앞부분과 ‘침팬지 실험 금지’에 관한 기사도 함께 보여주었다. 그 자료들을 보고 나서 아이들은 동물실험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도 볼 수 있었다. 찬성과 반대로 나눠 토론을 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서 어떤 반론이 제기될 것인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초중등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은 말하기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다음은 글쓰기 순서이다. 토론을 통하여 얻은 생각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개요를 작성하여 짜임새 있게 글을 써야 한다. 쓴 글은 고쳐 쓰기를 통하여 발표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글쓰기를 하면서 아이들은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주제 선정에서부터 배경지식 활용하기, 표현하기, 내용 조직하기 등의 모든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토론은 읽기와 쓰기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주제 선정과 토론을 위한 다양한 배경지식은 책읽기, 다른 매체 활용하기와 더불어 꾸준한 신문 읽기에서 습득할 수 있다. 조순자/한겨레글쓰기연구소 엔아이이 주임교수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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