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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예습은 가능한 한 짧게 하라

등록 2012-03-12 10:37수정 2012-03-12 10:41

[함께하는 교육] 조기원의 학습 코칭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을 정리해본다. 첫째, 자녀가 내일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가 수업이라면 오늘 이 과목들을 한 과목당 20분이 넘지 않도록 예습을 하는 것이다. 실천하고 있는 자녀들이 있다면 초등생의 경우는 상위 1% 이내, 중고등생은 상위 10% 이내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2~3년 중고등학교 학부모 특강이나 연수 현장에서 확인해본 결과다.

예습 때 주의할 점은 가능한 한 짧게 하라는 것. 예습은 효율성이 낮은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예습은 본래 학습이 아니라 수업을 잘 받기 위한 준비에 가깝다. 단원의 앞과 윗부분 등에 나오는 해당 단원의 공부목표 등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눈으로 가볍게 한번 읽어 볼 것. 둘째, 읽을 때는 수업목표에 해당하는 중요한 키워드와 문장에 밑줄을 연필로 그으며 읽는다. 밑줄은 전체의 10~30%면 적당하다. 상위권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가볍게 키워드 중심으로 매핑(마인드맵)으로 정리해 주면 좋다. 이때 새로운 키워드나 문장 중 이해 안 되는 것에는 물음표로 표시한 채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을 주의해서 듣는다. 선생님의 수업으로도 이해되지 않는다면 즉시 질문한다.

과목마다 선생님의 요구에 따라 조금씩 예습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철저한 예습으로 수학 1등급을 성취한 학생의 수학 예습방법을 보자. 노트를 반으로 접어서 교과서를 읽으며 주요 개념과 공식을 노트 왼쪽에 정리한다. 문제는 풀이과정을 노트에 반드시 정서하며 푼다. 문제집에 풀면 자신이 틀린 부분을 확인하기 어려워 효율적인 연결학습이 어렵고 답을 써두면 반복해서 풀 때 방해가 된다. 오른쪽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문제풀이 방식과 비교하기 위해 비워둔다. 모르는 문제도 정확히 막힌 부분을 표시해 둔 뒤 수업 때 해결해 나간다. 이렇게 하면 오답노트처럼 활용할 수 있다.

사회와 과학의 경우 도표나 그림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이나 도표에 대한 설명을 찾아서 밑줄을 긋는다. 그림과 함께 밑줄 친 부분을 읽으며 그림을 이해한다. 이제 충분히 이해되었다면 보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하며 그린 뒤 그림을 설명할 수 있으면 된다.

자기주도학습은 수업 하루 전 예습으로 시작해서 다음날 수업으로 연결되고 수업후 당일 복습으로 종결된다. 좀더 효율을 원한다면 수업 3~5분 전에 어제 예습한 내용들을 한번 더 살펴보며 선생님이 수업을 어떻게 풀어갈지 한번 상상해보는 것이 좋다. 수업 때 학생은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고, 필기하고, 모르면 질문하고 이 네가지를 실천하도록 알려준다. 이것은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를 결정한다. 수업 후에는 다시 3~5분 동안 오늘 배운 것 중 중요한 키워드를 생각나는 대로 기억에 의존해서 노트 왼쪽에 적어본다. 그다음 노트 오른쪽에 교과서와 필기한 것을 참고해서 빠진 키워드들을 적는다. 이것을 3분 키워드 적기 또는 수업일기라고 한다. 이 수업일기는 시험을 위해 1~2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성적을 올리는 데 더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시험은 단기기억을 묻는 것이 아니라 장기기억을 테스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험 때 기억나도록 배운 것을 담아두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반복이다. 이렇게 예습과 수업을 거친 다음에는 수업 후 8~9시간이 넘지 않도록, 즉 당일 저녁에 복습을 한다. 이렇게 하면 예습 2번, 수업과 전후 3분을 합쳐서 3번, 복습에서 한번만 해도 6번을 공부한다. 여기에 시험공부 때 다시 반복하면 7번이나 공부할 수 있다. 한국학습코치협회 대표·KLC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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