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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훈련과 경험 필요한 소수의 전문직

등록 2012-03-12 10:42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사서들이 책을 정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사서들이 책을 정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함께하는 교육] 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사서
책보다 사람 좋아해야 하는일
사서자격증 있어야 활동 가능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책을 쓰는 작가도 있겠고, 책을 만드는 출판물 편집자, 북디자이너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하면 좋은 직업이 될 수 있다. 그럼,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는 어떨까? 수많은 책으로 둘러싸인 도서관에서 일할 수 있으니, 책을 좋아한다면 사서만큼 좋은 직업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만약 사서를 “도서관에서 한가하게 책이나 보는 사람” 정도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사서로 일하면서 책 읽을 여유가 생기는 때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서는 도서관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며 보존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 도서관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국도서관협회 이용훈 부장은 “사서의 업무는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서비스”라며, “갈수록 도서관 정보의 수집·분류·정리보다는 활용 부분이 중요해지면서 이용객과 소통할 일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서관 이용객들은 백이면 백 찾는 책이 다르고, 질문 내용도 제각각이어서, 이에 맞게 서비스하려면 책보다는 사람이 좋아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서로 일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 4년제 대학교 또는 사서교육원 등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사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사서 자격증은 시험을 보고 취득하는 형태가 아니라,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주어지는 자격에 해당한다. 따라서 전문대학의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면 준사서 자격을, 4년제 대학교의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면 2급 정사서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참고로, 사서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문헌정보학과에서는 각종 정보의 체계적 분류 및 목록작업, 정보검색, 정보시스템 구축, 정보처리, 자료전산화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배우게 된다. 이 부장은 “사서는 훈련과 경험이 필요한 소수의 전문직”이라며, “정보사회에 넘쳐나는 수많은 지식과 정보들 중에서 우리 도서관에 필요한 정보를 판단하는 일은 엄청난 물밑작업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서는 전통적으로 도서관에서 일한다. 국공립 도서관, 학교도서관처럼 잘 알려진 곳뿐 아니라 의학도서관과 법학도서관 같은 전문도서관을 비롯해, 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 군대 내의 병영도서관 등에서도 일한다. 특히 국공립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는 사서직 공무원에 해당하고, 초·중등학교에서 사서교사로 근무할 수 있다. 단, 사서교사가 되려면 문헌정보학과 재학 중에 교직과목을 이수하고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이밖에 문헌정보학 전공과 사서 자격을 토대로 정보검색과 관련된 분야로 진출할 수도 있다. 이 부장은 “사서는 도서관에 필요한 자격이지만, 지식과 정보를 수집·분류·정리하는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포털사이트의 검색관리 분야나 인터넷 정보검색 및 제공 업체로도 진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서가 전문직으로 인정받으면서 사서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비정규직 일자리가 많고 근무여건이 좋지 못한 점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고 고용이 안정적인 국공립도서관 사서직 공무원은 인기가 많고 취업하는 데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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