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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언니들이 날 왕따…학원이 지옥 같아요”

등록 2012-04-26 20:39수정 2012-04-26 23:01

중학생이 만든 ‘왕따’ 영화 ‘궁극의 카메라폰’ 중 한 장면. 한겨레 자료사진.
중학생이 만든 ‘왕따’ 영화 ‘궁극의 카메라폰’ 중 한 장면. 한겨레 자료사진.
학교폭력 피해가 학원까지
“쟤는 전교 왕따래” 학교 달라도 금세 소문
“조기유학 갔다 와서 언니들하고 같은 레벨에 들었는데, 언니들이 저를 왕따시켜요. 학교에선 너무 즐거운데 학원은 지옥 같아요.”

지난 25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올린 글이다. 이 게시판에는 학원에서 왕따를 당한다며 괴로움을 호소하는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이처럼 학원에서 벌어지는 왕따나 괴롭힘 등은 학생들 사이의 경쟁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학원의 특성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서울 강남의 한 학원장은 “일부 학원에서는 모의고사를 봐서 1등부터 꼴등까지 성적을 붙여놓기도 하고, 어떤 강사는 공부 못하는 애를 사람 취급하지 않는 식으로 경쟁을 부추긴다”며 “공부 못하는 학생을 낙오시키는 학원 시스템 속에서 놀림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벨테스트를 통해 학생들을 수준별로 서열화하는 영어나 수학 전문학원에서 생기는 왕따도 같은 맥락이다. 한 학생은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하위권 반에서 상위권 반으로 올라갔는데 애들이 뚱뚱하다고 놀리면서 같이 놀아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학교폭력의 피해가 학원으로 이어지고 확산되는 일은 매우 흔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강사는 “모르는 애가 학원에 왔는데 애들이 그 아이가 ‘ㄱ초 전따(전교에서 따돌림당하는 학생)’라고 알려줬다”며 “다른 학교 아이들이 모이는 학원에서도 왕따가 되기 때문에 애들이 더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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