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논술 원리와 실제
[난이도 수준 고2~고3]
[난이도 수준 고2~고3]
■ 통합논술의 원리
겉에 드러난 근거와 숨겨진 근거 구분해야
논술문의 수준은 양질의 논거 확보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장의 설득력과 판단의 정확성은 근거의 질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논거는 주어진 제시문이나 자료에서 찾을 수도 있고 응시자의 지식이나 경험에서 가져올 수도 있다. 근래 대입 논술에서는 평가의 용이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논거의 소재(所在)를 논제에서 지정한 제시문이나 자료 안으로 한정하는 편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대학이 시험 시간을 줄이면서 평가의 범위가 축소됨에 따라 그런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배경지식을 아주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다. 통합논술의 특성상 배경지식의 범위를 고교 교육과정 안으로 제한하지만 일반상식이나 시사에 관한 것을 제외한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제시문이나 주어진 자료 안에서 근거를 찾아야 할 때는, 논제에서 요구를 면밀히 살펴서 선택해야 한다. 즉 논제가 요구하는 근거가 제시문의 요지(논지)인지, 제시문 속에 편재(遍在)한 특정 정보인지, 또는 제시문 내용을 바탕으로 추론하여 재구성함으로써 도출해야 할 건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논거를 제시문 밖에서 끌어와야 할 때는, 교과서와 학교 수업에서 익힌 지식을 우선으로 하고, 그다음 일반상식, 시사, 교양서, 객관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개별적 경험 등의 순서로 찾는 것이 좋다. 다만 선택한 근거가 주장과 잘 부합해야 하며 근거의 내용이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기본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1. 제시문에 겉으로 드러난 근거와 숨겨진 근거를 구별해야
제시문에서 근거를 찾으라는 요구는 대체로 논제에 ‘~을 근거로 하여’나, ‘~을 바탕으로’ 또는 ‘~을 참고하여’ 등 조건의 형식으로 나타난다. 학생들은 근거의 소재가 제시문의 어느 부분인지 정확히 파악한 뒤 주장에 잘 부합하도록 문장을 구성하되 근거의 소재를 밝혀야 한다. 또 통계자료 등을 근거로 삼을 때는 자료 자체를 근거로 삼을지 자료를 해석하여(또는 계산하여) 적절한 근거로 재구성해야 할지 판단하여야 한다.
⊙ 제시문의 요지(논지)나 관점을 근거로 삼을 경우는, 특히 필자의 집필 의도나 논의 대상에 대한 필자의 태도에 유의하여 요지를 파악한다.
⊙ 제시문 속의 특정 정보를 논거로 사용할 때는 그 정보의 객관성과 논리적 타당성 및 주장과의 밀접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선택한다.
⊙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추론한 바를 근거로 삼을 경우는 추론에 사용한 논증방식이 적절한지와 추론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 통계자료를 해석하여 재구성해야 할 경우, 특히 여러 자료의 정보를 연계하여 근거로 재구성할 경우는 논리의 전개과정이나 계산방법(또는 수식)을 간략하나마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2. 제시문 밖의 논거는 교과서에서 익힌 지식을 중심으로 해야
학생들이 지닌 배경지식의 일차적 소재지는 교과서이다. 따라서 대입 통합논술에서 요구하는 배경지식도 교과서적 지식의 범주를 넘지 않는다. 즉 교과서 외적 지식을 요구한다고 해도 중등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일정 수준의 지식 범위 내의 일반상식이나 교양 또는 시사 지식에 한정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대학들은 논술시험을 통하여 학생 개개인이 지닌 사고능력의 차이를 알고자 하므로, 학생들은 제한된 범위 안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교과 외적 지식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현학적 표현을 한다거나, 주장과 거리가 먼 근거를 무리하게 끌어오는 실수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 통합논술의 실제 다양성 인정은 시민사회의 기본 ※ 다음을 읽고 문제를 풀어 보세요. (자료 3) 시민사회에서는 각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존중한다. 이러한 개인이 각자의 삶을 영위하면서 창출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은 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역동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 각 개인은 신체적·정신적 능력뿐만 아니라, 생각과 정서에서도 차이가 있으며 가치관도 서로 다르다. 이처럼 시민사회는 서로 다른 가치와 욕망의 공존을 상호간에 인정하기 때문에 관용의 원칙에 입각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비록 타인의 가치와 욕망이 나의 것과 달라 서로 갈등한다 하더라도 상호간에 존중한다. 나의 가치와 욕망이 중요한 만큼 타인의 그것도 동등하게 중요하고 타인의 것을 존중할 때에 나의 것도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민사회에서는 서로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그러한 차이와 다양성은 사회 전체의 문화나 정신적 풍토를 풍요롭게 하고 적응력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사회 발전의 관점에서도 타인의 상이한 가치관이나 욕구, 신념 등의 다양성이 허용된다. 시민사회는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개인이나 집단들이 모두 존재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이익 추구의 권리가 있으므로 관용의 정신으로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발전할 수 있다. - 고등학교 교과서, ‘시민윤리’ (자료 4) 정부는 2007년부터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를 적용해 오고 있다. 동 제도는 5급 공채 시험, 즉 행정·외무고시에서 서울특별시를 제외한 지방 학교 출신의 선발목표비율을 20%로 설정해 놓고, 지방학교 출신의 합격 비율이 20% 미만이면 선발예정인원 외로 추가로 합격 처리하는 제도이다. 국회사무처도 올해부터 입법고시에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회사무처가 목표로 하는 지방인재 채용목표비율은 30%로 행정안전부보다 10%나 높다. 행정안전부와 국회사무처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가 비록 지방 출신자만이 대상이기는 하지만 정원 외 추가합격의 개념이기 때문에 서울 학생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러한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는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과 맞물려 이번에는 이러한 공공기관들도 지방대학 출신을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논의도 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러한 제안이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방안과 같은 맥락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 보고 있다. 이렇게 지방대 출신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하려는 이유는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제 3] (자료 3)의 관점에서 (자료 4)에 나타난 제도의 취지를 옹호하고 이에 대해 예상되는 반론을 제시하시오. (800자 내외) - 2012 외대 모의 [풀이] 논제의 첫 번째 과제는 (자료 3)의 관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응시자들은 (자료 3)의 관점을 자신의 것으로 삼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그 관점에서 (자료 4)의 제도를 옹호해야 한다. 이때 그 근거를 두 자료에서 찾아 활용하되 자료 외의 법적 지식이나 상식 또는 시사 사례를 제시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그 제도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반론을 제기해 보는 일이다. 이때 반론의 근거 또한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하되 학생들이 지닌 배경지식을 십분 활용하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자료 3)의 관점 (자료 3)의 관점은 관용의 정신으로 갈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수도권의 대학 졸업생들에게 지방 출신 대졸자들의 취업을 위해 양보하라는 요구로 해석될 수 있다. ⊙ (자료 3)에서 제시한 관점의 타당성 → 공존의 조건, 다양성의 가치 등 2. (자료 4)의 취지 논제가 요구하는 것은 (자료 4)의 ‘취지’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여기서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취지를 알기 위해서는 제도 입안의 배경과 목적을 정확히 이해하여야 한다. ⊙ 제도의 내용: 지방 학교 출신의 선발목표비율을 20%로 설정해 놓고, 선발 결과가 20% 미만이면 선발예정인원 외로 추가로 합격 처리함 ⊙ 행정안전부와 국회사무처의 입장: 지방 출신자만이 대상이기는 하지만 정원 외 추가합격의 개념이기 때문에 서울 학생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님 →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음 3. 예상되는 반론 제기 예상되는 반론은 먼저 제도 입안의 취지에 대한 것이다. 대표적 근거는 형평성 문제가 될 수 있겠다. 다음으로는 제도의 시행과정과 예상되는 결과의 부작용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들의 근거는 주어진 객관적 사실이나 추론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주의할 점은 구체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 통합논술의 예제
미셸 오바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 다음 문제를 풀이 과정에 따라 풀어 보세요.
(다) 한 사회가 외국인과 이민자들을 받아들임에 있어 채택하는 정책과 제도 및 일반 국민들이 외국인과 이민자들에 대해 견지하는 태도는 세 가지 모형으로 나눌 수 있다.
차별·배제모형은 경제특구나 수출자유지역과 같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 직업에서만 외국인이나 이민자의 유입을 받아들이고 그 외에는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원치 않는 외국인의 정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배타적인 외국인 이민 정책이다. 단일민족을 강조해온 한국과 일본, 독일이 이에 해당한다. 독일의 경우 인력난으로 인해 터키나 북아프리카의 외국인 노동자를 대거 받아들인 역사가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이들에게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주는 데는 상당한 제약을 가하였다.
동화모형은 이민자가 출신국의 언어·문화·사회적 특성을 완전히 포기하여 주류 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을 이상으로 한다. 1960년대 미국의 ‘용광로’(melting pot) 정책이 이를 대변하며 프랑스도 이러한 모형에 가깝다. 주류 사회가 자국 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원하는 이민자를 문화적 동화의 대가로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정책이며, 주류 사회의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이민자의 자녀가 정규학교에 취학하는 것을 지원함으로써 동화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이 모형은 소수민족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소수민족에 대한 경제적·정치적 불이익과 편견을 간과하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다문화모형은 이민자가 그들만의 문화를 지키는 것을 인정하고 장려하며, 정책의 목표를 소수민족의 주류 사회로의 ‘동화’가 아닌 ‘공존’에 둔다. 다문화모형은 흔히 ‘샐러드 볼’(salad bowl)에 비유되는데 이는 샐러드가 다른 형태와 맛을 가진 각종 채소와 과일들이 모여 공통의 드레싱에 의해 공평하고 동등하게 뒤섞이기 때문이다. 다문화모형은 문화다원주의와 다문화주의로 세분화할 수 있다. 전자는 문화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인정하면서도 주류 사회가 존재함을 분명히 하고 여러 다양한 소수민족이 존재함을 인정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다문화모형이다. 이에 비해 다문화주의는 주류 사회의 중요성을 부각하기보다는 다양한 문화가 평등하게 인정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전자의 예로는 1990년대 이후의 미국을, 후자의 예로는 캐나다와 호주를 들 수 있다.
- 김은미 외, ‘다문화 사회, 한국’에서 발췌, 수정
(마) 2006년 2월 행정자치부는 “한국이 급속히 다인종·다문화 사회로 이행하고 있다는 이해하에” 부서 행정 목표를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해 4월에는 ‘혼혈인 및 이주자 사회통합 지원방안’과 ‘결혼이민자 사회통합안’의 두 정책이 채택되었으며, 주요 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표 참조)
한국의 관주도형 다문화 정책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화교와 장기체류 이주노동자들이 다문화주의 정책으로부터 소외된 것이다. 최근 영주권 제도의 도입과 외국인의 지방 선거 참정권 부여 등으로 국내 거주 화교의 사회·정치적 지위가 향상된 측면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다문화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보고서에서 한국 내 최대 소수인종인 화교에 대한 정책이 누락되었다는 것은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이주노동자와 관련해 제시된 유일한 정책은 이주노동자를 자주 접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교육이 전부이다.
- 오경석 외, ‘한국에서의 다문화주의’에서 발췌, 수정)
(바) 시청 수도국 잡역부의 딸로 태어난 미셸 오바마는 태어난 순간부터 미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별과 기회, 고난과 극복, 억압과 자유의 이례적인 결합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녀는 미국 사회가 계속 발전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성장했다. 그녀의 이야기는 곧 미국의 이야기다.
미셸은 시카고시가 흑인 분리정책을 철폐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설립한 휘트니 영 특수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다인종 간의 융화를 공식적으로 장려하고 다양한 인종과 지역의 학생들이 모인 훌륭한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그녀는 고급강좌와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이후 그녀는 소수자 우대조치의 수혜자로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프린스턴 대학은 ‘인종을 고려하는’ 입학전형을 정당화하는 핵심 근거로 ‘다양성 자체가 교육의 목표’라는 점을 들었다. 인종과 성별과 출신환경이 각기 다른 학생들을 캠퍼스에 모아놓고 분자 운동처럼 무작위로 부딪히게 함으로써 서로를 교육하고 다원화 사회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도록 한다는 발상이었다. 대학 졸업 후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로펌의 변호사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까지 그녀의 삶은 그녀의 노력과 열정뿐만 아니라, 그녀가 미국 내 소수인종 우대정책의 수혜자였음을 보여준다.
- 리자 먼디, ‘미셸 오바마, 담대한 꿈’(안진이 역)에서 발췌, 수정
[문제 2] (마)에 나타난 주요 정책 내용을 참조하여 한국의 다문화 정책 대상 그룹별 정책이 (다)의 어떤 모형에 해당하는지 그 근거와 함께 밝히고, 아울러 (바)에서 나타난 미국의 교육정책이 (다)의 어떤 모형에 해당되는지 그 근거와 함께 밝히시오.(600자 내외) - 2011 성신여대
[풀이]
논제 해결의 첫 번째 과정은 한국의 다문화 정책이 (다)에 제시한 세 모델 중 어떤 모형에 해당하는지 파악하는 일이다. 모형 선택의 이유(근거)를 밝히기 위해서는 먼저 세 모델의 특징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다음 (마)를 분석하여 먼저 파악한 특징들과 대조하여 해당 모형을 선택해야 한다. 다음으로 (바)에 나타난 미국의 교육정책의 특징을 파악하는 일이다. 파악된 특징을 앞서 우리나라의 정책과 대조한 방법과 같이 세 모형과 대조하여 선택하고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다음 순서대로 문제를 해결해 보자.
1. (다)의 세 모형의 특징
⊙ 차별·배제 모형:
⊙ 동화 모형:
⊙ 다문화 모형:
2. (마)에 나타난 한국 정책의 특징
⊙ 정부 주도의 ‘혼혈인 및 이주자 사회통합 지원방안’과 ‘결혼이민자 사회통합안’의 내용 분석 → ‘사회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주민들과 그들을 상대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교육 위주로 입안됨
3. (바)의 미국의 교육정책의 특징
⊙ 미셸 오바마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 미국 내 소수인종에 대한 교육정책의 특징 파악
⊙ ‘미국 내 소수인종 우대정책’을 (다)의 세 모형과 대조하여 그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 근거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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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논술의 실제 다양성 인정은 시민사회의 기본 ※ 다음을 읽고 문제를 풀어 보세요. (자료 3) 시민사회에서는 각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존중한다. 이러한 개인이 각자의 삶을 영위하면서 창출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은 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역동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 각 개인은 신체적·정신적 능력뿐만 아니라, 생각과 정서에서도 차이가 있으며 가치관도 서로 다르다. 이처럼 시민사회는 서로 다른 가치와 욕망의 공존을 상호간에 인정하기 때문에 관용의 원칙에 입각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비록 타인의 가치와 욕망이 나의 것과 달라 서로 갈등한다 하더라도 상호간에 존중한다. 나의 가치와 욕망이 중요한 만큼 타인의 그것도 동등하게 중요하고 타인의 것을 존중할 때에 나의 것도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민사회에서는 서로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그러한 차이와 다양성은 사회 전체의 문화나 정신적 풍토를 풍요롭게 하고 적응력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사회 발전의 관점에서도 타인의 상이한 가치관이나 욕구, 신념 등의 다양성이 허용된다. 시민사회는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개인이나 집단들이 모두 존재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이익 추구의 권리가 있으므로 관용의 정신으로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발전할 수 있다. - 고등학교 교과서, ‘시민윤리’ (자료 4) 정부는 2007년부터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를 적용해 오고 있다. 동 제도는 5급 공채 시험, 즉 행정·외무고시에서 서울특별시를 제외한 지방 학교 출신의 선발목표비율을 20%로 설정해 놓고, 지방학교 출신의 합격 비율이 20% 미만이면 선발예정인원 외로 추가로 합격 처리하는 제도이다. 국회사무처도 올해부터 입법고시에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회사무처가 목표로 하는 지방인재 채용목표비율은 30%로 행정안전부보다 10%나 높다. 행정안전부와 국회사무처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가 비록 지방 출신자만이 대상이기는 하지만 정원 외 추가합격의 개념이기 때문에 서울 학생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러한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는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과 맞물려 이번에는 이러한 공공기관들도 지방대학 출신을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논의도 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러한 제안이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방안과 같은 맥락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 보고 있다. 이렇게 지방대 출신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하려는 이유는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제 3] (자료 3)의 관점에서 (자료 4)에 나타난 제도의 취지를 옹호하고 이에 대해 예상되는 반론을 제시하시오. (800자 내외) - 2012 외대 모의 [풀이] 논제의 첫 번째 과제는 (자료 3)의 관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응시자들은 (자료 3)의 관점을 자신의 것으로 삼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그 관점에서 (자료 4)의 제도를 옹호해야 한다. 이때 그 근거를 두 자료에서 찾아 활용하되 자료 외의 법적 지식이나 상식 또는 시사 사례를 제시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그 제도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반론을 제기해 보는 일이다. 이때 반론의 근거 또한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하되 학생들이 지닌 배경지식을 십분 활용하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자료 3)의 관점 (자료 3)의 관점은 관용의 정신으로 갈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수도권의 대학 졸업생들에게 지방 출신 대졸자들의 취업을 위해 양보하라는 요구로 해석될 수 있다. ⊙ (자료 3)에서 제시한 관점의 타당성 → 공존의 조건, 다양성의 가치 등 2. (자료 4)의 취지 논제가 요구하는 것은 (자료 4)의 ‘취지’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여기서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취지를 알기 위해서는 제도 입안의 배경과 목적을 정확히 이해하여야 한다. ⊙ 제도의 내용: 지방 학교 출신의 선발목표비율을 20%로 설정해 놓고, 선발 결과가 20% 미만이면 선발예정인원 외로 추가로 합격 처리함 ⊙ 행정안전부와 국회사무처의 입장: 지방 출신자만이 대상이기는 하지만 정원 외 추가합격의 개념이기 때문에 서울 학생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님 →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음 3. 예상되는 반론 제기 예상되는 반론은 먼저 제도 입안의 취지에 대한 것이다. 대표적 근거는 형평성 문제가 될 수 있겠다. 다음으로는 제도의 시행과정과 예상되는 결과의 부작용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들의 근거는 주어진 객관적 사실이나 추론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주의할 점은 구체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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