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진 아나운서의 스피치]
어깨서 힘 빼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 나와
표정·시선처리·제스처 중요…꾸준한 연습 필요
어깨서 힘 빼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 나와
표정·시선처리·제스처 중요…꾸준한 연습 필요
난이도 수준: 초등고학년~중
누구나 무대 위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되기 마련입니다. 무대공포증이 심한 학생들은 다리가 덜덜 떨리고 머릿속은 하얗게 변하기도 합니다. 그럼 무대공포증이 없는, 오히려 무대를 즐기는 학생들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제가 스피치 강의를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본 결과, 무대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고등학교 때 반장이나 학생회장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매주 혹은 매일 학생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한다거나 회의를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무대 위에서 말을 했던 경험이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됐던 겁니다. 그래서 청소년기의 말하기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연설스피치를 열심히 연습한 후에 무대 위에서 멋지게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무대 위에서 남들보다 많이 긴장하는 분들은 크게 신체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부분에서 특징이 나타납니다. 먼저 무대 위에 서면 어깨에 살짝 힘이 들어가서 경직된 자세를 보이고 심장박동수가 급격히 올라가며 눈 깜박임이 잦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지고 불안하며 머릿속이 하얗게 변합니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손을 가볍게 털어주시고, 다음으로 어깨를 올렸다가 툭 털어주시기 바랍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말아야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옵니다.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뱉으면서 심호흡을 하며 인위적으로 심장박동수를 낮춥니다. 이때는 숨을 들이쉴 때 어깨가 들썩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오직 배만 나왔다가 들어가는 복식호흡이 되도록 해 주세요.
신체적으로 한결 몸이 가벼워지고 이완이 됐으면 심리적인 부분도 대비를 해야 합니다. 불안하고 긴장되는 이유는 바로 나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 부족 때문입니다. 이때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 ‘내가 제일 잘나가’ 등 자신감을 북돋는 말을 계속 되뇌면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안감을 처음부터 차단하시기 바랍니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탁월한 대중연설가입니다. 그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신뢰감 있는 중저음 목소리에 잘생긴 외모였습니다. 즉, 자신감 넘치고 매력적인 이미지가 미 대륙을 열광케 했죠. 그럼 오바마 대통령처럼 멋진 연설을 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표정 미소는 상대방의 시선을 끄는 신기한 매력이 있습니다. 미소는 얼굴의 앞면 근육이 전체적으로 올라가며 만들어집니다. 평소에는 잘 웃다가도 무대 위에 서면 경직된 표정이 나오는 이유는 미소를 지을 때 활용되는 근육을 잘 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20초간 미소를 활짝 지어보세요. 볼살이 당겨올 겁니다. 그렇죠. 알고 보면 미소도 안면 근육 리프팅(올려주기)운동입니다. 매일 이렇게 미소 짓는 훈련을 하고 평소에 자주 미소를 지으면 더욱 매력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질 겁니다. 주의할 점은 입만 웃으면 인위적인 미소가 됩니다. 얼굴 전체로 웃어야 자연스러운 미소가 됩니다.
■ 시선처리 연설스피치는 나와 청중과의 소통입니다. 연설을 할 때는 청중과 눈을 마주치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나는 한 명이고 청중은 다수기 때문에 수많은 청중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선처리가 중요합니다.
청중이 ‘방금 나를 보고 말했구나’라고 느끼는 시간은 3초 정도입니다. 즉 연설자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시간 정도죠. 먼저 정면과 좌우에 청중의 얼굴이라고 가정할 만한 사물을 정하세요. 그리고 3초씩 번갈아 가면서 보는 겁니다. 먼저 정면의 사물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 숫자를 세고 다음은 왼쪽의 사물을 보면서 3초간, 다음은 오른쪽으로, 다시 정면으로. 이렇게 반복을 합니다. 주의사항은 절대로 눈동자만 돌리지 말고 고개가 함께 움직이도록 하는 겁니다.
■ 제스처 제스처는 말하는 사람을 더욱 풍성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줍니다. 적절한 손동작은 청중의 이해를 도와주기도 하고 말의 속도를 잡아주기도 합니다. 손동작은 편안하게 어깨를 편 상태에서 어깨부터 배꼽 사이에서 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차렷 자세에서 가볍게 양손을 배꼽 위로 가져다 놓으시면 기본자세입니다. 여기서 적절한 제스처가 만들어집니다. 다음의 말과 함께 제스처를 실행해 보세요.
연설자: 내면의 소리를 끌어내 보세요.(손은 몸에서 끌어내듯이 움직입니다)
연설자: 하나씩 꼼꼼하게 점검하겠습니다.(손으로 무언가를 집듯이 움직입니다)
처음에는 매우 어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하는 말에 대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손을 움직이면 자연스러운 손동작이 나옵니다. 반복해서 익숙해지면 자유자제로 풍성한 제스처를 구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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