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2월 대구지방법원에서 배심원 추첨을 하는 모습. 김명진 <한겨레21> 기자 littleprincel@hani.co.kr
통합논술 원리와 실제
통합논술의 원리
창의력 요구하는 논제 비중 갈수록 줄어
일반적으로 해결방안 제시 유형의 논제는 주로 ‘창의성’을 중시한다. 그러나 조건부 해결책의 경우는 조건 제시문의 정확한 독해력이 일차 평가대상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법 제시에 응시자의 독창적 견해가 개입될 여지가 없을 때도 있다. 이 경우 이미 논제와 제시문에 해결 방안이 들어 있다는 뜻이므로 이를 찾아내 논리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즉 문제점이 포함된 제시문에서 해결의 대상(쟁점)을 구체화한 뒤, 조건 제시문에 전제되어 있는 근거를 찾아 해결방안과 논리적으로 연결해야 하는 것이다.
근거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연결하는 표현상의 논리적 연결고리일 뿐만 아니라, 방안의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을 측정하는 기준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근거가 주장과 잘 부합하고 객관성과 구체성을 갖춤으로써 해결방안의 설득력을 높여야 한다. 근거를 제시할 때는 논제가 그 종류나 출처를 제한하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근거의 출처(소재)와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좋다. 조건부 대안 제시 유형에서는 대안뿐 아니라 근거의 범위도 정해져 있는 때가 많다. 독해 시 제시문에 드러나 있는 근거와 함께 그 근거를 토대로 추론 가능한(숨겨진) 근거까지 찾아 메모해가며 읽어야 한다.
대입 논술에서 논술의 본질적 기능을 살려서 출제한다면 창의력 평가를 중시해야 하지만, 근래에는 시험시간을 축소하고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창의력을 요구하는 논제의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통합논술의 평가가 독해를 통한 이해와 분석 능력 중심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의 논술시험에서 학생들의 창의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시도가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 대한 반응일 수 있다. 수능 중심의 주입식 교육과 성적 만능주의에 입각한 한 줄 세우기 식 경쟁 중심의 교육환경이 낳은 폐단이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보면 창의성 있는 논술문의 희소가치가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논술 문제에서 창의성이란 주장과 근거의 독창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조건부 해결방안 제시형 논제에서 해결방안이 아니라도 창의성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으며, 창의성을 보여줄 방법도 있음을 의미한다.
통합논술의 실제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약점 극복 방안 ※ 다음을 읽고 문제를 풀어 보세요. - 2012 동국대 수시 (가) 다양한 가치관과 지식을 갖고 있는 보통의 시민들이 자유롭게 개진하는 독립적인 생각과 의견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방식으로 통합된다면, 이는 의미 있는 사회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피터 러셀은 이를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라고 불렀다. 프랑스의 미디어 학자 피에르 레비도 최근 그의 저술에서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의 집단지성의 핑크빛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집단지성의 중요한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다. 언론의 여론조사도 실상은 시민의 집단지성을 통해 사회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한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힘 있는 소수에 의한 지식과 의견의 생산·유통의 독점을 견제하고 다수의 시민이 그 과정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법원의 배심원 제도가 갖는 매력도 같은 것이다. 지식과 의견의 독점이 곧 권력의 독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집단지성의 가치가 분명히 크다. - 중앙일보, 2011년 9월24일자 (나) Social Networking Services(SNS) play a significant role in the formation of new forms of collective identity. For example, studies have found that SNS can help young people who are sexually and gender diverse to meet people and learn from each other, creating the sense of belonging to a broader community. This sense of belonging and acceptance can mean that young people who may be more vulnerable to isolation such as those with chronic illness or a disability, often remain members of an online community long after their initial impetus is gone. Content sharing plays a major role in cultivating belonging and a sense of collective identity. Sharing written, visual or audio content on SNS that represents or portrays an individual or community experience invites others to engage and relate. Such a mode of ‘sharing’ and ‘connection’ does not require real-time communication and can also mitigate feelings of social isolation. ·diverse: 다양한 · vulnerable: 당하기 쉬운 · chronic: 만성의 · impetus: 자극 · cultivate: 증진하다 · mitigate: 완화하다 (다)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에서 출발한 시민 사회는 그 전개 과정에서 서로 분리된 개인들이 자신의 이익에 근거해서 움직임에 따라 이기주의, 인간 소외, 계층 갈등 등과 같은 심각한 문제점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 공동체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시민 공동체는 시민 사회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더 나은 사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개인주의는 개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인정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회 전체의 이익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면 이기주의로 전락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집단주의는 개별 인간들의 인격적 존엄성을 무시하고 인간을 사회적·경제적 과정의 단순한 대상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집단주의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구현하는 장점이 있으나, 사회 전체의 우월성을 강조함으로써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무시하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시민 사회는 극단적인 개인주의나 집단주의를 경계하는 가운데 개인의 자유와 권리, 인격적 권리, 인격적 존엄성 등을 최대한 인정하면서도 사회 전체의 공익을 해치는 이기주의를 경계할 수 있도록 시민 공동체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 - 교육인적자원부, 고등학교 시민윤리, 2003 [문제1] 제시문 (가)와 (나)에서 기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여러 기능을 바탕으로, 제시문 (다)에서 말하는 극단적인 개인주의나 집단주의를 극복하고 시민 공동체를 형성해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서술하시오. (300~350자) [풀이] 논제는 제시문 (가)·(나)에 기술된 SNS의 긍정적 기능들을 바탕으로, (다)에서 제기한 집단주의나 개인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한다. 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에서 제기한 문제점(해결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확정한 뒤, SNS의 긍정적 기능들을 활용한 시민 공동체의 형성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해야 한다. 1. (가)의 요지 · SNS는 집단지성의 유용하고 중요한 매개체다. · SNS에 의한 집단지성의 가치는 ‘힘 있는 소수의 독점을 견제하고 개인들의 참여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 집단지성은 합리적 방식으로 통합된 독립적인 개인들의 의견이 전문가의 판단보다 올바를 수 있다는 개념 2. (나)의 요지 · SNS를 통한 정보공유는 집단적 정체성과 소속감을 증진시킨다. · 젊은이들이 사회적 단절감을 완화시켜 고립에서 탈피하게 해준다. 3. (다)의 요지 1) 개인주의: 개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인정(장점), 사회 전체의 이익을 무시하는 이기주의로 전락 가능(단점) 2) 집단주의: 사회 전체의 이익을 구현(장점),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무시(단점) 4. 해결방안 SNS를 통해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단점을 극복함으로써 시민 공동체 형성 ※ 단점(문제점) 극복 과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여야 함
통합논술의 예제 흡연보다 핵발전소를 위험시하는 까닭은?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다음 논제에 답하시오. - 2011 경희대 수시
(가) 현대사회는 위험사회다. 5천 년 전이나 1천 년 전에는 자연 속에 있는 위험이 인간의 생존과 건강에 큰 위험이 되었다. 현대사회는 이런 자연 속 위험 요인에다 문명의 이기와 과학기술의 산물이 지닌 위험 요인까지 겹쳐 우리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농약,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 핵폭탄, 각종 유해 화학물질 따위 등이 그런 예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를 위협하는 요인들로 떠오르고 있다. 요즘 이런 위험 요소 가운데 특히 식품 유해요소, 곧 식품 자체의 유해성분과 함께 유해첨가물, 식품 중 병원성 미생물 따위가 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고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위험 인식과 관련해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진짜 위험과 가짜 위험을 확실하게 구별하는 유형의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진짜 위험과 가짜 위험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유형의 사람이다. 전자는 위험을 과학적으로 인식하는 유형이며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많은 사회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돼지콜레라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거나, 조류독감에 걸린 닭이나 오리를 먹어도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과학적 사실에 기초해 가축 전염병이 돌더라도 평소처럼 이들 축산물을 먹는다. 반면에, 진짜 위험과 가짜 위험을 구별하지 못하는 유형의 사람은 방사선(감마선)을 쬔 감자나 양파, 인삼 따위에 방사능 물질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돼지콜레라에 걸린 돼지고기를 먹거나 조류독감에 걸린 닭이나 오리를 먹으면 사람도 가축 전염병에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유전자 변형 식품이나 농산물에는 유전자가 들어 있고 일반 식품이나 농산물에는 유전자가 들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이 많으면 이른바 식품 파동이 생긴다. 이렇게 위험을 비과학적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그 사회는 미래로 향해 나가지 못한다.
(나) 위험이 객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평가될 수 있다면, 충격의 정도와 발생 가능성에 의해서 위험 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 정책적인 판단을 하면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1백만분의 1의 확률로 연간 사망률을 높일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비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담배 1.4개비를 피워서 암이나 심장병으로 죽을 확률은 뉴욕이나 보스턴에서 이틀간 살고 공해로 죽을 확률, 제트기로 1천 마일을 나는 동안 사고로 죽을 확률, 좋은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한 번 했을 때 죽을 확률, 핵발전소 20마일 부근에서 150년간 살았을 때 방사선에 의한 암으로 죽을 확률과 같다.
그러나 위험은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위험에 대한 판단은 객관적인 지식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사회적인 가치와 문화적인 배경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환경오염은 객관적인 위험 행위로 여겨지지만 나라에 따라서는 식량난과 생필품 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해 어느 정도의 환경오염은 필요하다고 공감하기도 한다. 즉, 굶주림에 비하면 환경오염은 덜 위험한 행위로 인식되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비자발적인 위험, 불공정하게 분배되는 위험, 회복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는 위험을 더 크게 느낀다. 비자발적 위험이란 공해와 같이 자신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내지 않는 위험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자발적인 위험인 흡연보다 오히려 비자발적인 위험인 공해가 더 위험하다고 느낀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감추어지고 회복될 수 없는 위험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공장의 폐기물 처리 소홀로 인한 지하수의 오염, 인근에 위치한 고압 전선의 위험성 등이 더 많은 공공의 분노를 일으키는 것도 그런 이유다.
(다) 사회적 자본은 공동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을 함께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신뢰와 규범, 사회생활의 네트워크이다. 신뢰는 사회적 자본을 구성하는 가장 대표적인 요소로 신뢰와 사회적 자본을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신뢰는 사회적 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이 자신의 후생에 영향을 주도록 허용하는 행위, 즉 상대방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신뢰가 풍부한 사회는 다양한 구성원 간의 소통과 교류가 촉진되어, 상호협력과 이익이 증대된다. 따라서 사회적 자본은 붕괴될 경우 사회 구성원 모두 피해를 당하는 공공재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사회적 자본의 증진과 사용에서도 역시 공공재의 성격을 띤다.
예를 들면, 현대사회에서 위험을 관리하고 통제할 책임이 있는 정부에 대해 국민의 신뢰가 결여되면 사회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가 감소하고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1970년대 초반 오일쇼크로 인해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미국 연방 정부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을 대체에너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였다. 미국 연방 정부는 1974년 펜실베이니아 중부에 위치한 스리마일 섬(Three Mile Island)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립하였고, 1978년 12월에는 스리마일 섬에 제2 원자로를 추가로 건립하였다. 그러나 완공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제2 원자로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다행히 미국원자력학회의 조사 결과 실제 누출된 방사능의 양은 병원에서 검진받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카터 대통령 직속 조사위원회는 누출된 방사능으로 인해 암에 걸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고, 미국 연방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가 난 제2 원자로를 폐쇄하는 등 대응 조치를 취하였다.
그러나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는 이후 우울증 같은 심각한 정신적 질병을 유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1979년 9월부터 1983년 8월 사이에 스리마일 섬에서 반경 10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조사한 결과 사고 발생 전과 비교하여 우울증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스리마일 섬 인근 주민의 우울증을 유발한 원인은 바로 자신이 방사능에 노출됨으로써 암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염려와 인접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에 있었다. 주민들은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았던 것이다.
[논제] 제시문 (나)와 (다)에 근거하여 제시문 (가)의 입장을 비판하고, 이 비판에 근거하여 위험인식을 둘러싼 사회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시오. (601~700자)
[풀이] 논제는 서로 다른 위험 인식 방법을 서술하는 (나)와 (다)를 근거로 (가)의 입장을 비판하고, 그 근거로써 위험 인식을 둘러싼 사회갈등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라는 두 가지 요구를 하고 있다. ①먼저 비판 대상의 비판점을 확정한 후, ②(나)와 (다) 각각의 위험 인식 논의를 바탕으로 (가)를 비판한다. ③그런 다음 ②에서 제시한 근거를 활용하여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1. (나)의 요지
·위험에 대한 판단(인식)에는 객관적 지식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문화적 배경이 고려돼야 함
·사람은 비자발적이고 불공정하게 분배되는 위험, 회복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는 위험을 더 크게 느낀다.
2. (다)의 요지
대중의 위험 인식은 그 사회의 신뢰 수준 혹은 사회적 자본의 크기에 영향을 받는다.
※ 신뢰는 사회적 자본을 구성하는 가장 대표적인 요소. 신뢰가 풍부한 사회는 상호협력과 이익이 증대되나 신뢰가 무너지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피해를 당하게 됨.
3. (가)의 요지
우리 사회에는 진짜 위험과 가짜 위험을 확실하게 구별하는 과학적 인식 유형과, 진짜 위험과 가짜 위험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비이성적 사고 유형의 사람이 있다. → 위험을 비과학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
4. 해결방안
바람직한 위험 인식 방안을 (가), (나), (다)에서 찾아 조화 또는 혼합하여 제시하고, 그것이 사회갈등의 해소에 어떤 긍정적 역할을 하는지 논증한다.
중학생의 공부하는 힘 1318클래스(1318class.com)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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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논술의 실제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약점 극복 방안 ※ 다음을 읽고 문제를 풀어 보세요. - 2012 동국대 수시 (가) 다양한 가치관과 지식을 갖고 있는 보통의 시민들이 자유롭게 개진하는 독립적인 생각과 의견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방식으로 통합된다면, 이는 의미 있는 사회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피터 러셀은 이를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라고 불렀다. 프랑스의 미디어 학자 피에르 레비도 최근 그의 저술에서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의 집단지성의 핑크빛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집단지성의 중요한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다. 언론의 여론조사도 실상은 시민의 집단지성을 통해 사회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한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힘 있는 소수에 의한 지식과 의견의 생산·유통의 독점을 견제하고 다수의 시민이 그 과정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법원의 배심원 제도가 갖는 매력도 같은 것이다. 지식과 의견의 독점이 곧 권력의 독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집단지성의 가치가 분명히 크다. - 중앙일보, 2011년 9월24일자 (나) Social Networking Services(SNS) play a significant role in the formation of new forms of collective identity. For example, studies have found that SNS can help young people who are sexually and gender diverse to meet people and learn from each other, creating the sense of belonging to a broader community. This sense of belonging and acceptance can mean that young people who may be more vulnerable to isolation such as those with chronic illness or a disability, often remain members of an online community long after their initial impetus is gone. Content sharing plays a major role in cultivating belonging and a sense of collective identity. Sharing written, visual or audio content on SNS that represents or portrays an individual or community experience invites others to engage and relate. Such a mode of ‘sharing’ and ‘connection’ does not require real-time communication and can also mitigate feelings of social isolation. ·diverse: 다양한 · vulnerable: 당하기 쉬운 · chronic: 만성의 · impetus: 자극 · cultivate: 증진하다 · mitigate: 완화하다 (다)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에서 출발한 시민 사회는 그 전개 과정에서 서로 분리된 개인들이 자신의 이익에 근거해서 움직임에 따라 이기주의, 인간 소외, 계층 갈등 등과 같은 심각한 문제점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 공동체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시민 공동체는 시민 사회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더 나은 사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개인주의는 개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인정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회 전체의 이익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면 이기주의로 전락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집단주의는 개별 인간들의 인격적 존엄성을 무시하고 인간을 사회적·경제적 과정의 단순한 대상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집단주의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구현하는 장점이 있으나, 사회 전체의 우월성을 강조함으로써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무시하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시민 사회는 극단적인 개인주의나 집단주의를 경계하는 가운데 개인의 자유와 권리, 인격적 권리, 인격적 존엄성 등을 최대한 인정하면서도 사회 전체의 공익을 해치는 이기주의를 경계할 수 있도록 시민 공동체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 - 교육인적자원부, 고등학교 시민윤리, 2003 [문제1] 제시문 (가)와 (나)에서 기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여러 기능을 바탕으로, 제시문 (다)에서 말하는 극단적인 개인주의나 집단주의를 극복하고 시민 공동체를 형성해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서술하시오. (300~350자) [풀이] 논제는 제시문 (가)·(나)에 기술된 SNS의 긍정적 기능들을 바탕으로, (다)에서 제기한 집단주의나 개인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한다. 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에서 제기한 문제점(해결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확정한 뒤, SNS의 긍정적 기능들을 활용한 시민 공동체의 형성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해야 한다. 1. (가)의 요지 · SNS는 집단지성의 유용하고 중요한 매개체다. · SNS에 의한 집단지성의 가치는 ‘힘 있는 소수의 독점을 견제하고 개인들의 참여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 집단지성은 합리적 방식으로 통합된 독립적인 개인들의 의견이 전문가의 판단보다 올바를 수 있다는 개념 2. (나)의 요지 · SNS를 통한 정보공유는 집단적 정체성과 소속감을 증진시킨다. · 젊은이들이 사회적 단절감을 완화시켜 고립에서 탈피하게 해준다. 3. (다)의 요지 1) 개인주의: 개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인정(장점), 사회 전체의 이익을 무시하는 이기주의로 전락 가능(단점) 2) 집단주의: 사회 전체의 이익을 구현(장점),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무시(단점) 4. 해결방안 SNS를 통해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단점을 극복함으로써 시민 공동체 형성 ※ 단점(문제점) 극복 과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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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1.4개비를 피워 암이나 심장병으로 죽을 확률은 핵발전소 32km 부근에서 150년간 살다 방사선 암으로 죽을 확률과 같다. 그러나 사람들은 전자보다 후자를 훨씬 더 위험하게 생각한다. 사진은 한 건물의 중간층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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