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제철소, 석유화학공정 등 이산화탄소 대량 배출원에 적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윤여일 박사팀이 탄산칼륨을 주성분으로 한 이산화탄소 포집용 액상 흡수제와 공정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국내 대기업에 이전했다고 발표했다. 윤 박사팀의 개발한 기술은 이산화탄소 흡수제를 재생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세계 최고 기술 대비 20% 이상 절감하면서, 배출가스 특성이 다양한 대량 배출원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대응책의 하나로 주목받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CCS)’의 혁신적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고 교과부는 덧붙였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윤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을 11일 현대·기아자동차에 이전하고, 조기 상용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말까지 남양연구소에 이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실증 플랜트를 건설하고, 2015년 세계 최초로 자동차 제조 플랜트의 친환경적 운영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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