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능력이 부족한 교사들에 대해서는 연수나 행정직 전환을 요구하는 등 비교적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부도덕한 교사들은 반드시 교단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교육권실천행동’은 6월 학부모 등 711명을 대상으로 ‘부적격 교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수업지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교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9%가 “연수를 받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24.6%는 “행정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교단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23.2%였다. 생활지도 능력이 부족한 교사에 대해서는 63.8%가 연수를, 20.2%가 행정직 전환을, 11.6%는 영구 퇴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교사가 성적 조작과 문제 유출, 답안지 교체 등 성적 비리에 연루된 경우 95.6%가 교단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제자를 성폭행하는 교사에 대해서는 97.5%가 퇴출시켜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촌지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교사(89%), 언어와 신체적 접촉 등 성희롱(84%), 정신 및 정서적 장애(80.6%), 장기 결근(80.4%) 등에 대해서도 퇴출 요구가 높았다.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교사의 처리방법에 대해서는 퇴출이 48.2%, 연수 42.1%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행정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8.9%였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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